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77%…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0.77%…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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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15.3조원… 전년말 대비 2.9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77%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전년말(0.97%)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5조3천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9천억원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은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6년 말 24.7%, 2017년 말 21.1%, 2018년 말 18.2%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15조1천억원으로 전년(18조6천억원) 대비 3조6천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1조5천억원으로 전년(15조6천억원) 대비 4조1천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1천억원으로 전년(2조5천억원) 대비 6천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1%로 전년(1.43%) 대비 0.32%포인트 내려갔다. 대기업여신(1.5%)이 전년(2.1%)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중소기업여신과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89%, 0.35%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전년(0.23%) 대비 0.02%포인트 올라갔다. 이 중에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은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씩 상승했다.

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12%로 전년(1.2%)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대손충당금적립률은113.2%로 전년(104.2%) 대비 9%포인트 올라갔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총 대손충당금 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이다.

최근 3년간 은행권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는 게 금감원 평가다. 지방(97.6%)·특수(111.3%)은행이 시중은행(120.6%)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018년 IFRS9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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