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GC녹십자'... 치료제도 서두른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GC녹십자'... 치료제도 서두른다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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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들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자체 백신 생산 능력과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 개발 역량을 갖춘 GC녹십자(대표 허은철)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소장 정재욱)와 함께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에 돌입한다고 알린 것이다.

백신개발은 서브유닛 방식이며,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으로 생산한다고 GC녹십자 측은 전했다. 또한 서브유닛 백신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며 백신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 면역증강제를 함께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GC녹십자 측은 독감백신, 수두백신, B형간염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코로나19 정복 가능할까?

GC녹십자는 백신과 함께 치료제 개발도 서두르기로 했다.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개발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정복’에 한층 무게감이 실린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GC녹십자가 개발 예정인 치료제는 확진자의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코로나19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재조합기술을 활용해 단일클론항체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유현아 GC녹십자 종합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기존의 다양한 백신과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개발을 통해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백신 개발 등은 정부 과제 신청단계로 명확한 진행과정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축적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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