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SPC그룹으로부터 영구 배제 되었던 허희수가 SPC그룹 회의를 참석하는 등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는 26일 허희수가 계속 경영을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그룹 오너인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 전 부사장은 2년전 대마 흡입 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이후 SPC그룹은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허희수를 경영권에서 영구히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에 따르면 허희수는 SPC그룹이 '영구히' 배제한다고 밝힌 후에도 지속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KBS는 "제보 내용에 임원회의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 참석자들까지 언급돼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1월 30일 오후 2시 허희수는 운전기사를 대동해 SPC 한남동 건물을 찾았다.
"2018년 마약 혐의 이후 다시 경영에 참여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허희수는 "그럴 생각이 없다"면서 "회의에 참석하러 온 게 아니라 빵을 사러 왔다"고 말했다.
한편, KBS에 따르면 이에 대해 SPC 측은 "허 전 부사장이 빵을 사러 간 것이 맞다"면서 "경영 참여는 아니고 보수 없이 조언은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영 영구 배제 약속에 대해서는 영구라는 말이 꼭 '영원히'라는 뜻은 아니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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