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거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박차
[CEO돋보기]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거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박차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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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실적 달성으로 ‘1년 연임’ 성공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 목표
-빅데이터 역량 강화 · 애자일 조직 확대
-협업 프로세스 강화 · 범농협 플랫폼 고도화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역대 최대실적 달성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이와 함께 올해 1차 목표인 그룹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고객 경험 혁신, 직원 경험 혁신, 디지털 신기술 내재화, 농업·농촌·범농협 지원 4개 부문의 체계적인 디지털 전략으로 미래 생존 동력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 빅데이터 역량 강화 · 고객자산관리 고도화

13일 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광수 회장은 올해 거대 디지털 플랫폼 회사와 견줄만한 농협 그룹의 전방위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조직, 업무, 기업문화 전반을 디지털화해 최대의 고객 만족을 이끄는 금융사로 만들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는 4개 부문의 체계적인 디지털 혁신 계획을 바탕으로 130개에 달하는 세부 과제를 수행한다.

먼저 김 회장은 빅데이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의 니즈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는 디지털혁신국을 신설했다. 4월 중 빅데이터 전문가 외부채용을 완료해 그룹 내 혁신 경쟁력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어 2025년까지 현 인력의 3배가 넘는 2천300명의 디지털 인재를 확보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디지털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이미 실행 중이다.

김 회장은 계열사별로 한 개 이상의 대표상품을 확보하고 서로 다른 업종을 제휴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자산관리시스템(PFM)의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하나의 앱에서 농협과 다른 금융사 자산을 통합 조회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도록 하는 기술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내려는 계획이다.

◆ 로봇프로세스자동화 · 디지털 조직문화 확대

아울러 김 회장은 농협금융의 전방위적 혁신을 이루기 위해 업무 진행 방식도 대거 전환한다. 우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전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농협은행 18개 부서 32개 업무에 RPA가 적용된 바 있다. 이를 통해 60명의 인력 대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신기술을 활용한 백오피스 업무 처리도 강화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챗봇 상담업무를 개선해 머신러닝 기반의 심사와 채권관리의 정교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농협은행 상담용 챗봇은 약 100만 건의 답변율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증명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애자일(AGILE) 조직도 확대한다.

현재 농협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 주택관련대출, 옴니채널마케팅, 올원뱅크, IT올원뱅크, IT디지털상품, IT카드디지털, 카드비대면회원추진 등 8개 애자일 조직을 91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 2~3년 안에 애자일 조직을 50여 개까지 확장해 업무의 속도를 높이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회장께서는 디지털과 고객, 농협이 융합된 생활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디지털 전략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비전 선포식의 연장선상으로 올해도 수립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진도율을 지속 관리해 빠른 시간 안에 조직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NH농협금융지주)

◆ 협업 프로세스 강화 · 범농협 플랫폼 고도화

이와 함께 김 회장의 디지털 전략은 신기술 역량을 통한 차별화와 농협 고유의 특성을 살린 경쟁력 구축 방안으로 확대된다. 먼저 새로운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내외부 협업 프로세스 구축에 힘쓴다.

내부적으로는 농협 디지털 전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운영을 활성화하고, 유망 핀테크 업체를 발굴해 육성·투자할 방침이다.

외부적으로는 업계를 선도하는 핀테크사와의 업무제휴, 산학협력, 투자 등을 확대해 협업방식을 최적화 할계획이다.

디지털을 통한 농업인·농축협 지원 역량도 한층 높인다. 농협금융과 농축협, 경제 분야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생하는 범농협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김 회장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범농협 16개 계열사 회원과 포인트 제도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 ‘NH멤버스’를 범농협 지원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통합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것에 국한돼 있는데,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범농협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내년 1월 완성을 목표로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유망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수요를 발굴하고 은행(하노이사무소), 증권, 캐피탈 해외거점을 활용한 디지털 해외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회장께서는 DT추진최고협의회를 통해 디지털 전환 과제 추진 진도를 직접 관리할 만큼 해당 부문에 집중하고 계신다"며 "2022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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