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일류 리딩컴퍼니' 도약에 시동
[CEO돋보기]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일류 리딩컴퍼니' 도약에 시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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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라이프 품고 '빅3' 아성에 도전
- 통합법인 수장 오르나… 실적 선방 및 두터운 신망
- 디지털 및 인슈어테크 기술 활용… 혁신 경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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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일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는 지난 1년 간 신한생명의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략을 강화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이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는데 주력하려 한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생명과의 합병을 앞두고 올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 2020년 '일류 리딩컴퍼니' 도약 

22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성대규 사장은 2020년을 일류 리딩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과 직원에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게 성 사장의 목표다. 고객가치를 높이는 시장 선도형 상품과 서비스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고객별 성향을 분석해 눈높이에 맞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채널별 특성을 고려한 영업전략의 효율성도 제고한다.

이 외에도 건전성 지표 관리를 통한 리스크관리 체계 정교화, 인슈테크 기반의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 강화 등을 실현할 방침이다.

지난 1년 동안에도 성 사장은 디지털 및 인슈어테크 기술을 활용한 혁신 경영을 추진했다. 이른바 '인슈어테크 전도사'로 불릴 만큼 디지털 전문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직원 35명을 '데이터 트랜스레이터'로 선발해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디지털 사업 전략 방향을 각 부서에 전파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이들을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키우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실무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포항공대와 AI 및 빅데이터 관련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성 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AI 전사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 디지털 역량 강화해 지속가능 경영   

성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사장 직속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면서 디지털 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사에서도 '보험업계 인슈어테크 리더'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행보는 신한금융그룹이 추진하는 디지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은 개별 사업부문에서 관리하는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통합 관리한다는 목표 아래 데이터 분석 전문 인력 채용해 육성하고 있다.

또 성 사장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스크래핑 서비스'를 도입해 모바일 채널로 다양한 서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에서 보험료 납입과 대출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간편서비스시스템도 선보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포항공대와 산학협력으로 국내 최고의 인슈어테크 전문가의 코칭과 노하우를 받아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실무자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핵심 기술인 디지털 전략을 활용해 비대면 보험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고객 소리를 경청하는 등 지속가능 경영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렌지라이프 품고 빅3 아성에 도전

내년 7월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이 출범한다. 두 회사가 합치면 신한생명은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적정성 면에서 국내 생보업계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업계 6~7위권에 속하는 양사의 총 자산을 합하면 68조498억원이다. 현재 자산순위 4위인 NH농협생명(64조8154억원)을 제치게 된다.

양사의 통합은 그동안 삼성·한화·교보생명으로 굳어진 '생보사 빅3' 체제의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상위 생보사의 실적 순위가 뒤바뀐 점을 감안할 때 '빅3' 아성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텔레마케팅(TM)채널과 전속설계사(FC)채널,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 등 판매 채널과 주력 판매 상품에서 각각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강점을 가진 만큼 통합 이후 시너지를 낼 거란 기대감이 크다. 

 

신한생명 본사 전경
신한생명 본사 전경

◆ 통합법인 첫 CEO에 오를 가능성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의 통합을 앞두고 성 사장이 통합법인 수장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면에선 성 사장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신한생명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5.42% 줄어든 1239억원이다. 지난해 생보험계 전반의 업황이 어려웠던 만큼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으로 전년보다 12.8% 주었다. 신한생명의 실적 감소폭은 오렌지라이프보다 작았다.

또 성 사장은 신한생명의 첫 경제·금융 관료 출신 최고경영자(CEO)이고, 다른 보험사 대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성 사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 넘게 수행한 보험 전문가"라며 "보험개발원장 때도 직원들로부터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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