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4곳 기업 신용등급 하락…상승 기업 상회
지난해 54곳 기업 신용등급 하락…상승 기업 상회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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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융감독원)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 수가 상승한 기업 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낮춘 기업은 54곳으로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 37곳보다 많았다.

지난해 등급이 내려간 기업은 전년 대비 17곳 증가했으며 등급이 오른 기업은 7곳 감소했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등급 유지율은 88.7%로 전년(86.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등급 전망 부여업체는 120곳(안정적 제외)으로 '긍정적'은 42곳(35%), '부정적'은 78곳(65%)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전망 비율은 2018년 말 55.9%에서 지난해 말 65.0%로 9.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보유 업체는 중복 포함 1133곳으로 연초보다 38곳 증가했다.

이 중 투자 등급 업체가 1014곳으로 연초보다 24곳(2.4%) 늘었다. 투기 등급 업체는 119곳으로 14곳(13.3%) 증가했다.

지난해 부도업체는 7곳으로 집계됐다. 투기 등급에서만 부도업체가 나타났다. 연간부도율은 0.91%로 전년(0.00%) 대비 상승했다.

2015년 이후 투자 등급에서 부도업체는 없었다.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평균 누적 부도율은 투자 등급(0.13~1.50%)과 투기 등급(6.41~14.34%) 간 차이가 명확해졌다. 

1998년 이후 부도 발생 기업의 부도 발생 이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 범위는 BBB-~B0였다. 최근 3년간은 BB-~CCC-로 넓어졌다. 부도 시점에 임박한 등급 급락 경향이 개선된 것을 나타낸다.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부문 매출액은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한국기업평가(33.8%), 한국신용평가(32.5%), NICE신용평가(32.4%)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경제 상황에 비춰 볼 때 등급 하락 및 부도율 상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속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평가 시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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