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애프터코로나 대비 나선다...'코로나 지침서' 마련
롯데, 애프터코로나 대비 나선다...'코로나 지침서' 마련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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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시대라 불리는 이른바 '애프터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롯데는 전 그룹사 대표이사 및 기획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과 후(BC and AC)’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인식과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인재개발원과 롯데지주 는 지난 3월부터 정책학, 사회학, 경영학, 사회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가지는 한편 문헌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관련 내용을 임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도서로 발행, 지난달 말 전 계열사에 배포했다.

책은 과거 정치, 사회, 문화를 리셋하는 계기가 되었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20세기의 경제위기 등을 오늘날 코로나19 사태와 비교한다.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사회, 경제적 변화도 짚었다.

롯데는 이 도서가 그룹 내 임원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관점에서 영향력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3월 소집한 비상경영회의에서도 애프터코로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신 회장은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전영민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조언은 이번 사태를 두려워하지만 말고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구조 자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보라는 것이었다”며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면 오히려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구조적 변화를 이루고, 기업들도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이번에 발행한 도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영상 교육자료를 추가 제작해 사내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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