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 주목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 ...독자 플랫폼 '랩스커버리' 주목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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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은 줄이고 약효와 투약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린 혁신적 기술
-현재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도 적용해 임상 진행 중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첫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롤론티스는 국내 업체가 개발한 바이오신약들 중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제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와 투약주기를 획기적으로 늘린 혁신적 기술
주목되는 것은 롤론티스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인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다. 랩스커버리(LAPSCOVERY)란 Long Acting Protein Peptide Discovery Platform Technology의 약자로 단백질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주는 혁신적 플랫폼 기술이다. 즉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투여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반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롤론티스'는 호중구 감소증의 우수한 약효가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한미약품은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으로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임상에서 롤론티스의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 네 번의 치료 사이클 동안 롤론티스는 경쟁약물 대비 DSN(Duration of Severe Neutropenia, 중증 호중구 감소증 발현기간)의 비열등성 및 상대적 위험 감소율 등이 우수히 입증됐다는 것.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가 출시되면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큰 제품”이라며 “시장 규모가 현재 700여억원에 이를 정도로 큰 만큼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약물의 기전에 따라서 몸에 작용을 하는 롤론티스 모습의 사진
▲약물의 기전에 따라서 몸에 작용을 하는 롤론티스 모습의 사진

◆현재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도 적용해 임상 진행 중
한편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에 이어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당뇨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도 임상3상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사노피가 기술 수출한 후보물질로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 돼 투여횟수를 주1회에서 월 1회로 투여주기를 늘리는 적용기전 및 특징을 가지는 임상을 진행중이다고 전했다.

한미약품이 2018년 EASD(유럽당뇨병학회)에 참석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비만 동물모델에서 간 지질대사 촉진과 혈중 지질 수치의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지방간을 비롯, 간 염증과 섬유화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자료제공_한미약품
▲자료제공_한미약품

또한 파킨슨병과 당뇨병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에서도 신경보호와 증상개선 효과가 확인돼 근본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한미약품의 다양한 바이오신약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의약업계의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롤론티스, 에페글레나타이드 등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다양한 신약들이 활발한 연구를 통해 혁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해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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