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손해율 개선과 디지털 역량
삼성화재,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손해율 개선과 디지털 역량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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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당기순익 소폭 감소에도 시장 기대치 부합
- 2분기 손해율 개선과 함께 실적 반등 기대감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쟁력’으로 대비
 

 

삼성화재가 앞으로 실적을 개선실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이다. 사실 올해 1분기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다.

그래도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가 반영돼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1분기 당기순익 줄었지만 시장 기대치 부합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8606억원으로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22억원으로 23.8% 줄었다.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원수보험료는 4조8606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또 장기보험 중 보장성 보험은 2조5948억원으로 5.4% 늘었으며, 저축성 보험은 4978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장기보험 신계약 부문은 월납환산 보험료가 531억원으로 2.7% 증가했다.

보장성은 525억원으로 3.6% 증가했지만 저축성은 6억원으로 40.0% 줄었다. 보장성 중 인보험 보험료는 457억원으로 10.4% 올랐다.

손해율의 경우 일반보험 손해율이 81.1%로 13.8%포인트 높아졌고 장기보험 0.8%포인트, 자동차보험 1.2%포인트, 사업비율은 0.8%포인트 올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기순이익 감소는 대형 화재사고로 인한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1분기 당기순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손해율 개선 기대감과 함께 실적 반등 기대

그래도 2분기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본격적인 자동차 손해율 개선에 따른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일반보험 전부분의 손해율 안정화 집중과 함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손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손보업계는 자동차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안정, 그리고 이에 더해 코로나19 반사이익까지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0.38%를 기록했다.

5개 손보사의 3월 손해율이 평균 79.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폭 올랐지만,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인 77~8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소폭 증가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4월 이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어서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딛고,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는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자동차, 장기 위험손해율이 양호할 것"이라며 "하반기 자동차 요율 인상효과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인보험 신계약 경쟁 완화로 연중 사업비율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익이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는 순이익 증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경쟁력으로 대비

아울러 삼성화재는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기업 경쟁력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디지털 전략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이다. 

우선 온라인 부문에서 한층 강화된 디지털 영업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이 어려워졌지만, 이 시스템을 통해 장기인보험 성장세를 이끌수 있었다.

또 대면 영업의 대표적 차별화를 위해 설계사(RC)에게 모바일(테블릿PC)을 지급했고, 컨설팅 영업을 진행하면서 디지털 추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2~3월 보험 신계약 규모는 평상시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3월 기준 38.4%까지 확대되는 등 언택트 시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보험(인터넷 판매 전용) 부문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계 최초로 인터넷 전용 유병력자 실손의료비보험 선보인 것이다. 

과거 치료 이력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객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실손보험 상품에 더해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추가해 폭넓은 가입자들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 한층 더 강화된 디지털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맞게 된 언택트 시대에도 미래지향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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