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 베트남 부동산·스포츠 비즈니스로 新수익원 확보한다
딜로이트안진, 베트남 부동산·스포츠 비즈니스로 新수익원 확보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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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246억원...전년대비 약 10% 증가
-경영자문·재무자문·부동산 리테일 등 균형 성장
-베트남 부동산 자문·스포츠 비즈니스 공략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사진=팍스경제TV]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사진=팍스경제TV]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안진)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자문, 스포츠 산업 변화에 발맞춘 스포츠 비즈니스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꼽고 수익원 확보를 위한 도전에 본격 나선다.

◆ 경영자문 부문 실적 성장세 견인

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은 2018년 회계연도(2018년6월~2019년5월)에 3246억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인 2919억원보다 약 10%가량 증가한 규모다. 특히 경영자문 분야(기업 재무자문, 리스크 관리)가 큰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회계감사 서비스 증가는 물론 30%에 육박하는 성장율을 보이며 경영자문부문이 업계 평균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고, 법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자문본부의 인수합병(M&A) 부문은 전통적 강세를 보인 프라이빗에쿼티(PE)등 재무적투자자(FI)에 대한 자문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 자문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리테일 부문 강자인 토마스 컨설턴츠 한국법인을 인수하며, 부동산 리테일 부문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에 대한 해외대체투자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 외에 금융기관 리스크 컨설팅과 보험업 신회계기준 (IFRS 17) 도입에 따른 자문 수요가 확대된 것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그동안 성장세가 주춤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실적이 상승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 회계법인 최초로 베트남 부동산 자문 진출

딜로이트안진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부동산 자문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중 처음이다.

주 고객은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가진 국내 기업들이다. 프로젝트 총괄은 이창재 이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동안 베트남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 부동산 시장도 2013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아태지역 내 최고의 투자전망 평가를 받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향후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 및 거래(transaction) 자문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부동산 시장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인프라·기업 M&A까지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사업 대상 지역도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딜로이트 AP(아시아태평양)와 협력해 아시아 부동산 재무자문 서비스 리더로서 입지도 굳힐 계획이다.

길기완 딜로이트안진 재무자문본부장은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진출 기업들에 맞춤형 정보와 재무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기업들의 사업 파트너로서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가 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 비즈니스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또 다른 먹거리로 스포츠 비즈니스를 택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3월 국내 회계법인 최초로 재무자문본부 산하에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백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규모는 1473조원, 성장률은 연간 5.1%에 달한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시장 규모는 약 80조원으로 추정된다.

즉, 연 평균 성장률은 약 3.7%로 평균 이하 수준으로 스포츠산업을 둘러싼 전세계적 변화에 국내 스포츠 산업이 충분히 발맞추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딜로이트안진 측은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포츠산업의 큰 변화가 이뤄지는 지금이 한국 스포츠산업의 변화를 이룰 기회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딜로이트안진은 모든 스포츠 산업에서 중계권, 스폰서쉽 등 모든 경영자문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형 스포츠 행사 유치 및 유튜브 환경에서 스포츠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동섭 그룹장을 수장으로 이영재 한양대 스포츠경영학과 겸임교수를 이사로 영입하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스포츠매니지먼트 인재들을 다수 영입했다.

딜로이트안진 관계자는 "스포츠 산업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컨설팅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갖춘 대형 회계법인으로서 새 사업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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