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해외 대신 국내 여행 수요 ‘공략’…”위기 극복 쉽지 않아”
하나투어, 해외 대신 국내 여행 수요 ‘공략’…”위기 극복 쉽지 않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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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족)하나투어 김진국 대표이사,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
(왼족)하나투어 김진국 대표이사,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

 

코로나19로 막혔던 전 세계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고 있지만, 국내 여행사들은 여전히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이에 하나투어는 주력 사업인 해외여행을 뒤로 하고 국내 여행에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 하나투어, 여행 외 사업 정리하고 여행업 강화..."국내 관광 부분 사업 활성화"

하나투어는 최근 자회사 정리설을 일축하고 오히려 '국내관광 부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웹투어는 국내여행 부문 1위 여행사로 한국여행업협회 주관 우수여행사로도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국내여행 활성화에 앞장서는 여행사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호캉스 기획전을 비롯해 청정 울릉도 여행, 신혼부부들을 위한 제주도 허니문 기획전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국내여행 시장에서 강자로 이미 자리매김한 웹투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여행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오히려 향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초 황금연휴를 계기로 제주와 강원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NICE디앤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7.4%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는 7.8%에 불과했다. 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20~59세의 평균 해외여행 경험률이 35.1%였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이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실제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소비자의 비중은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국내여행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파악하고 오히려 강화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하나투어와 웹투어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국내여행 활성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내 여행 수요로 실적 반등 가능?....”큰 성과 기대 어려워”

정부가 국내 관광 내수 회복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여행산업 살리기에 나섰지만, 여행업계는 국내 여행 수요로는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하나투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6월부터는 3개월 동안은 임직원 무급휴직에도 돌입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여행업 강화를 위한 조직정비에도 들어갔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투어팁스의 자유여행 플랫폼 ‘모하지’ 서비스를 18일 완전히 정리하기로 하고  관련된 서비스는 흡수해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고, 자회사 중 비여행 부문에 속하는 출판, 인쇄업, 전자상거래업 등이 일부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모하지' 서비스 종료 안내
▲'모하지' 서비스 종료 안내

 

그리고 그 일환으로 현 상황에서 가장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국내여행 관련 사업에 힘을 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국내 여행하는 곳만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관심 받지 못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함께 국내 여행을 진작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단체여행 관련한 상품들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8억 원, 영업손실 275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0.3%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2분기 분위기도 암울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하나투어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 2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여행하면서 해외여행과 달리 여행사의 도움을 받을 만한 것이 많지 않다"면서 "국내 여행의 경우 패키지보다 개별 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요는 거의 없고, 국내 여행수요가 해외보다 낫다고 하지만 풀린다고 해서 딱히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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