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파라다이스·신라호텔, 호텔 패키지 '봇물'..."여름특수 잡아라"
하얏트·파라다이스·신라호텔, 호텔 패키지 '봇물'..."여름특수 잡아라"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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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가기가 쉽지 않자 그 수요가 국내 여행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국내 호텔들도 관련 패키지를 내놓으며 고객 유혹에 나서는 모습이다.

5월 말 글로벌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올해는 국내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일부 호텔과 리조트들은 성수기인 7~8월 예약률이 평균 8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신 제주도나 부산과 강원도, 부산 등 특색있는 지역과 달리 서울지역은 아직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서울 도심 호텔들의 경우 주요 고객이 비즈니스·외국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호텔업협회의 ‘2018 호텔업 운영 현황’을 보면 서울 호텔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은 63.3%에 달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사실상 외국인 고객의 발길은 끊겼다. 한국관광공사의 4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월 대비 98.2% 줄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가파르게 예약률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서울 시내 호텔은 그정도는 아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막 발생한 시점보다는 수요가 회복되었지만, 아직 그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각 호텔들은 여름휴가 시즌에 국내에서 '호캉스'를 택한 이들을 겨냥해 고품격 서비스를 앞세운 다양한 여름패키지로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포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가족들과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을 겨냥해 오는 31일까지 '그랜드 서머'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상품은 한강 및 남산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탠더드 룸 1박과 함께 수제 쿠키 웰컴 어메니티, 버블 플레이세트, 식음료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돼 있다. 또 아이들을 위해 호텔 곳곳의 숨겨진 장소를 찾아 인증샷 찍기 미션을 수행하면 키즈 코스메틱 브랜드 '리틀 글램 걸즈'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울러 최근 비대면 접촉 소비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객실 안에서 휴식과 식사를 할 수 있는 ‘룸콕’ 특가도 선보였다. ‘룸콕’ 한정 특가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활동을 즐기며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풍성한 혜택을 포함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오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객실 안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머 앳 더 파크'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룸서비스 10만 원 크레딧, 레이트 체크아웃, 수영장과 피트니스 스튜디오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수시로 객실, 레스토랑, 호텔 부대시설을 포함한 모든 구역에 방역을 시행해 고객이 안심하고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즉석 뷔페와 라이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정글 바베큐 인 파라다이스’를 마련했다. 야자수 조형과 파라솔로 꾸민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호텔 셰프가 즉석에서 직접 조리하는 최고급 씨푸드와 그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오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객실 투숙 시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외에 잔디 마당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폴 인 피크닉 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투숙객 전원에게 이국적인 분위기의 체스 가든에 마련된 인디언 텐트와 피크닉 매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각 인디언 텐트 간의 거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설치했다. 이와 함께 크로와상, 샌드위치, 치킨 샐러드, 제철 과일, 요거트, 카라멜 푸딩과 주스 등 피크닉 바스켓과 화이트 와인 세트를 제공한다. 또 잔디 마당에서 ‘캐치볼’, ‘플라잉디스크’, ‘버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투숙객 전용 키즈 ‘레오(LEO)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5일부터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플로팅 요가는 물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요가 동작을 수행하는 운동으로, 지난해 제주신라호텔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은 ‘어번 플로팅 요가’ 패키지를 이용해 참여할 수 있다. 플로팅 요가 클래스는 오전 8시 50분부터 약 40분간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진행한다.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최대 참가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하고, 참가자 간 거리는 2m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이오는 7월 4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투숙으로 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 터졌던 2~3월에 비해는 회복세를 보이며, 국내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확실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타깃 고객이 비즈니스 중심에서 레저 고객으로 바뀌면서 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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