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한국투자증권, 디지털 혁신 가시화...'AI리서치' 등 두각
[비즈이슈] 한국투자증권, 디지털 혁신 가시화...'AI리서치' 등 두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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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금융상품권·인증 서비스 등 선보여...2030 고객 겨냥
- 온라인 금융상품권 약 110억원 판매되며 호평
- AI 리서치로 중소형주·대량 기업정보 제공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이 디지털 혁신의 성과를 하나 둘씩 가시화 시키고 있다. 20~30대 젊은 고객을 잡는 동시에 테크핀시대를 맞아 디지털역량을 한층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아울러 '정일문표' 디지털 혁신상품들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 디지털 혁신상품들 속속 출시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새로 출범한 DT(디지털전환)본부를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업무체계를 디지털화 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소셜 플랫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상품을 고객에게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 정일문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의 일환이다.

정 대표는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 사업을 강조해왔다. 일찌감치 '디지털'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하고 발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그런 만큼 한국투자증권은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 금융 소비자층으로 유입되는 것을 대비해 관련 상품과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뱅크와 협력관계도 이어갔고, 2019년 3월 증권업계 최초로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주식계좌 개설서비스’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뱅키스’를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14년 동안 100만명이 안 됐다. 그렇지만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뒤 1년 만에 150만명에 가까운 신규계좌가 개설됐다.

이 가운데 약 74%가 20~30대 젊은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서비스에서도 성과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의 주요 디지털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선정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 20~30대 젊은층에서 인기몰이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출시한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첫 사례란 점에서 주목 받았다.

전체 금융상품권 등록 고객 중 약 70%는 2030세대로 젊은 층이란 사실도 화제였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10억원가량 판매됐다. 고객 편의 개선에도 디지털 혁신이 적용됐다.

지난 4월에는 증권사 최초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한국투자 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문이나 안면 인식(Face ID), 간편비밀번호로 로그인과 이체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번거로운 인증 절차의 편의를 개선해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금액 단위’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한 주 단위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 주식을 소수점 여섯 번째 자리까지 나눠 원하는 금액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 국내 최초 'AI 리서치'도 화제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초로 이달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리서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금융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AI 리서치 서비스인 ‘에어(AIR·AI Research)’는 머싱러닝 기법을 접목하고 있다. 매일 10만 건 이상 분석 자료를 학습하고, 3만여 건 뉴스 콘텐츠를 분석해 주요 경제뉴스와 기업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에어'는 중소형주 부문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증권사 리서치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다양한 중소형주 분석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서다.

또 10월부터 '에어' 취급 영역을 해외 주식으로 확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디지털 혁신 상품의 공통점은 금융상품의 접근성을 높여 젊은층을 사로잡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기업들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일문 대표는 자체 디지털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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