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이슈] 뉴딜펀드 조성 본격화...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
[금융 주간이슈] 뉴딜펀드 조성 본격화...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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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태풍 '마이삭' 지원 나서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정부의 뉴딜펀드 발표와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 금융사들의 태풍 피해 지원 대책들이 이번 주 금융권 주요 이슈였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뉴딜 펀드와 뉴딜 금융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할 금융정책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권 전체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경제충격 극복은 물론 국가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가 한국판 뉴딜의 성공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민관이 원활한 자금 공급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금융사들도 화답했다.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의 회장은 같은 날 온라인으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뉴딜펀드를 통해 디지털과 그린 분야로 민간자본이 흘러 들어가 국민들의 일자리와 자산을 늘리고, 우리 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방역이 세계의 모범이 된 것처럼 K-뉴딜도 경제회복과 도약의 세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전 금융협회가 합심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기관이 한국판 뉴딜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은 뉴딜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특별대출, 보증 등을 통해 약 100조원을 공급한다.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등의 5대 금융지주회사는 향후 5년간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사업 및 기업에 대한 대출‧투자 등을 통해 약 70조원의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는 '그린 스마트 스쿨'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대출과 함께 직접투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관련 산업의 종목들로 구성된 'K-뉴딜지수(9월)',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10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 지수와 연계된 ETF(상장지수펀드)가 만들어지면 일반 국민들도 소액의 투자금액으로 다양한 뉴딜기업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열기로 뜨거운 한주였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 IPO를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경쟁률 1500대 1을 돌파했다.

청약 증거금 규모는 60조원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2일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 1로 마감했다.

청약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899억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증권사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이는 전분기보다 1조2958억원(248.5%)이 늘어난 수치다.

주식 거래가 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보유 채권의 평가·처분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드업계는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우리카드 등 주요 카드사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카드사는 태풍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하고, 유예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는 감면해준다.

카드사들은 현재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2%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4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했다. 이는 1998년 4분기 외환위기(-3.8%) 이후 최저치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운전자금 등을 대거 빌리면서 2분기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를 통해 2분기 말 기준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총 1328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69조1000억원(1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가폭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1분기 이후 최대로, 종전 기록이었던 1분기 증가폭(51조4000억원)보다도 약 18조원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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