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이 대규모 개발호재로 상전벽해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쏠리는 만큼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새 옷' 입은 원도심 주거타운, 시장 관심 몰려

재정비촉진지구는 낙후된 구도심의 재개발, 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을 광역적으로 계획하여 도시기반 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통해 노후화된 구도심은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등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개발됩니다. 

일례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가 있습니다. 과거 청량리는 서울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지만,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을 통해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량리역 인근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는 등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지역의 시장 또한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오피스텔이 올해 최고 경쟁률인 평균 126.81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재정비촉진지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4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1순위 청약 결과, 27.13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세운지구는 미국 뉴욕 허드슨야드, 일본 도쿄 미드타운파크처럼 고층 빌딩과 대형 녹지가 공존하는 도심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 이사는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대규모 개발로 미래가치가 예상되는 지역은 여전히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지역은 기존 거주자 수요는 물론, 이주하려는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 가격 상승 기대감 증폭...재정비촉진지구 신규 공급 단지는?

반도건설은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KT&G 부지에 오피스텔 ‘상봉역 유보라 퍼스트리브’와 단지 내 브랜드 상가 ‘상봉역 포 스퀘어’를 10월 초 선보일 예정입니다. 단지는 196실로 조성됩니다. 단지 내 브랜드상가 ‘상봉역 포 스퀘어’는 총 89호실로 구성됩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는 인구 약 1.9만명, 주택수 7.8천호를 공급할 예정이며, 또한, 2027년 완공 예정인 상봉터미널 재개발을 통하여 공동주택,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 대대적인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상봉역은 지하철 7호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중앙선이 지나는 쿼드러플 역세권입니다. 뿐만 아니라 GTX-B노선도 예정돼 있어 교통 접근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롯데건설은 인창수택재정비촉진지구에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9월 선보일 계획입니다. 단지는 총 1180가구 중 679가구를 일반공급 합니다. 인창수택재정비촉진지구는 약 7.3만명, 주택수 2.9만호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도보권 내에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고 지하철 8호선 구리역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향후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서 오는 11월 ‘래미안 라그란데’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단지는 총 3096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921가구를 일반에 선보입니다. 단지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인구 약 4.2만명, 주택수 1.8만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인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도 예정돼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1호선 청량리역 일대와 함께 서울 동북부 신흥 주거지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외대앞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습니다.

이정헌 기자 jeongheon27@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