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인터배터리 2023’ 한 달 여 앞으로...“국내 ‘빅4’의 신기술을 주목하라”
[이슈] ‘인터배터리 2023’ 한 달 여 앞으로...“국내 ‘빅4’의 신기술을 주목하라”
  • 배석원 기자
  • 승인 2023.0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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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지난해 ‘NCMA 배터리 탑재한 GM사 험머’ 눈길...올해는?
삼성SDI, 니켈 함량 끌어 올린 전기차 배터리 ‘Gen 6’ 선보일까?
SK온, NCM9 뛰어넘는 ‘차세대 배터리’, ‘부스 디자인’ 등 주목
포스코케미칼, 부스 규모 20% 더 키우고 대형 부스 반열 나란히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부터 국내 기업들이 어떤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일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국내 유일의 배터리 전문 전시회이기도 한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함께 주관합니다. 201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1회 차를 맞습니다. 매년 참가기업이 늘어나며 규모가 확대돼 왔습니다.

인터배터리 2023은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코엑스 A·B·D홀에서 펼쳐집니다. 올해 전시 규모는 국내외 500개사 1500개 부스로, 지난해(198개사 664부스)보다 두 배 이상 커진 역대 최대입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들(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뿐만 아니라 소재 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선보일 신기술 제품들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배터리 2023 Hall A 부스 배치도

참가기업 부스의 경우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양사는 코엑스 A홀에 동일한 규모로 부스를 꾸렸습니다. 가로 36미터 세로 18미터로 72개 부스가 들어서는 크기입니다. 전년 대비 1.5배 큰 규모입니다. SK온은 지난해와 같은 크기입니다. 

아직 기업별로 어떤 제품을 선보일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시 한 달 여 남은 시점인 만큼 참가 기업들 모두 출품 목록과 콘셉트, 전략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가 전시 콘셉트와 혁신기술 등의 사전 누출을 꺼려해 현재 단계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NCMA 배터리가 탑재된 GM사 험머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엔솔, 지난해 ‘NCMA 배터리 탑재한 GM사 험머’ 눈길...올해는?
지난해 인터배터리 2022에선 국내 배터리 빅3(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가 치열한 기술력 경쟁을 펼친 바 있습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이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주제로 참관객을 맞았습니다. 특히 정 중앙에 양·음극재 소재부터 전극공정, 원통형, 파우치셀 공정과정 등을 전시해 일반인들이 배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정 중앙에 GM사의 전기차 SUV 험머(HUMMER)를 전시한 것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A배터리(파우치형)가 탑재됐다는 것을 소개한 겁니다. 당시 회사는 NCMA배터리로 용량은 200kW, 한번 충전하면 56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습니다. 현재 험머는 미국 시장에서 출시돼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테슬라 차량에 탑재하는 원통형 배터리도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LG엔솔의 배터리가 활용되는 모습도 선보였는데,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참관인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주목됩니다.

삼성SDI의 '인터배터리 2022' 전시 부스 모습 [사진=삼성SDI]

◆삼성SDI, 니켈 함량 끌어 올린 전기차 배터리 ‘Gen 6’ 선보일까?
지난해 삼성SDI는 ‘PRiMX(프라이맥스)’ 브랜드를 출품했습니다. ‘최고의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삼성SDI 정체성을 담아낸 브랜드입니다. 삼성SDI는 IT 및 파워용 배터리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AI 로봇용 배터리 등으로 부스를 채웠습니다. 배터리 종류로는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버튼 배터리 등입니다. 

또 신규 BMW 차량에 탑재하는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Gen5(젠5)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 제품을 전시해 삼성SDI 만의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Gen.5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630km까지 달릴 수 있는 스펙을 자랑합니다. 삼성SDI는 현재 2024년 양산을 목표로 니켈 함량을 91%까지 증가시켜 Gen5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 향상된 Gen 6를 개발 중입니다.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Gen6의 모습과 스펙이 공개될 지 관심입니다.

SK온 2022 인터배터리 부스 전경 [사진=SK온]

◆SK온, NCM9 뛰어넘는 ‘차세대 배터리’, ‘부스 디자인’ 등 주목
SK온의 인터배터리 참가는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 후 참가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부스 규모는 450㎡. 주제는 ‘파워 온(Power On)’으로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SK온은 지난해 현존 최고 성능이라고 자랑하며 NCM9 배터리를 내놓고 “미국 포드 F-150 픽업트럭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SK온과 포드사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켄터키주 등에서 배터리 생산기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재 안전성을 높인 ‘Z-폴딩’과 ‘S-Pack 기술’이 동일하게 전시될 지도 주목됩니다. SK온은 지난해 배터리 셀을 격실 구조로 구성해 배터리 팩에서 화재 발생 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부스 모습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해 SK온의 부스는 둥근 원형 형태로 마치 배터리 ‘전원’처럼 디자인해 눈길을 끈 바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디자인으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케미칼 2022 인터배터리 부스 모습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 부스 규모 20% 더 키우고 대형 부스 반열 나란히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 소재를 필두로 몸집을 키운 점도 눈에 뜁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일찌감치 약 30개 부스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전시 공간을 꾸며 규모면에서는 ‘배터리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주관사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 부스의 경우 가로 15미터, 세로 18미터로 지난해 대비 20% 부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삼성SDI에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 양극재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습니다. 

지난해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기업 중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0만 5000톤에서 2030년까지 61만 톤까지 높이고, 음극재는 8만 4000톤에서 32만톤까지 증설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3 전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은 물론 리튬과 니켈, 흑연을 비롯한 핵심 원료 확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그룹 차원의 풀밸류체인 경쟁력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참가 여부로 주목을 끌었던 CATL은 올해 초 불참 의사를 밝혀 막판에 참가가 불발됐습니다. 주관사 측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 기간 국내외 5만 여 명의 바이어와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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