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상반기 실적 호조' 기업은행, 中企·스타트업 지원 더 다양화한다
[이슈] '상반기 실적 호조' 기업은행, 中企·스타트업 지원 더 다양화한다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3.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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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괄목할 실적...추가 손실흡수능력 선제적 확보
- 중소기업 지원 방안 다양화...기업승계 돕는 펀드 출시
-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주식시장에선 유망 배당주 평가

IBK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중소기업 지원 방안도 더욱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승계와 사업재편까지 돕는 펀드를 조성해 기업인들의 고민을 덜어주려 합니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돕고 있습니다. 

◆ 상반기 괄목할 실적...추가 손실흡수능력 선제적 확보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조3904억원입니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5.9% 증가한 1조2004억원입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중소기업대출 성장과 시장점유율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금액은 전년말 대비 9조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4.3%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상반기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순증의 41%를 담당했습니다. 물론 만족할 수만은 없습니다. 상반기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추가 충당금만 약 5300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를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도 약 20bp 확대되며 실적 가시성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반기도 녹록지 않습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가시성이 다소 낮은 상황"이라며 "아직 경기 회복은 불투명한 가운데 자산 건전성 둔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추가충당금은 5270억원으로, 추가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신용위험 증가에 대비한 추가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양호한 이익 시현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IBK기업은행 로고.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로고. [사진=IBK기업은행]

 

◆ 중소기업 지원 방안 다양화...기업승계 돕는 펀드 출시 

상반기 양호한 성과를 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더 다양화할 방침입니다. 최근 기업승계‧사업재편 펀드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이 펀드는 M&A펀드와 달리 기술기반 중소기업의 승계와 사업재편 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며, 결성 시점은 연말로 예상됩니다.

이 펀드는 중소기업 경영의 큰 장벽인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고령 경영인의 자녀나 친인척이 중소업체를 상속받기 원하지 않을 때 기업은행이 펀드에 업체를 귀속하고 가치 제고를 돕게 됩니다. 해당 펀드 조성 시 자금을 확대하게 되지만, 경영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게 핵심입니다.

또 기업은행은 중소 수출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신보가 기업은행의 신규 특별출연금 100억원을 재원으로 15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 전용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합니다. 기업당 최대 5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고, 기업은행은 대출 금리를 최대 1.5% 할인해줍니다.

이밖에도 기업은행은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IBK기업은행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사진=IBK기업은행]

 

◆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주식시장에선 유망 배당주 평가 

아울러 기업은행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IBK창공 글로벌(유럽)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시범운용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잘란트주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협업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유럽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IT, AI, 첨단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벤처 스타트업 10개사가 최종 선발됐습니다. 또 기업은행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 Global'과 손잡고 ‘IBK창공 글로벌(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지난 8월 선발된 5개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약 2개월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기업은행은 연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유망 배당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대형 은행주 중 기말배당의 수익률이 매우 높고, 일반주주 입장에선 배당 안정성도 높다"며 "2022년 배당성향 31%, 배당수익률 9.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23년 배당성향이 유지되기만 해도 10%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유사하다고 가정했을 경우 배당수익률을 9.2%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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