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은퇴 준비 빠를수록 좋다"...최고는 연금투자
[인터뷰]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은퇴 준비 빠를수록 좋다"...최고는 연금투자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3.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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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 준비를 할 때 보통 나이가 들어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합니다. 젊었을 때는 자녀 육아나 주택 마련에 집중하다가 그런 것들이 해소되면 그때부터 은퇴를 준비합니다.”

“사회초년생은 자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가 가진 자산을 가지고 자산 관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산 관리는 기본적으로 자산만 필요한 게 아니고 그 자산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20일 팍스경제TV와 만난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은퇴 준비는 빨리 시작할 수록 좋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재테크를 하는 데 자산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단연,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연금 투자를 꼽았습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관리하면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산 관리를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접근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 2023년 주식시장을 간단히 평가해주세요.

- 전문적인 평가를 한다기보다 저도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였습니다. 다음에 주로 이차전지 같은 테마주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반인들이 투자로 성공하기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지 않았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소장님은 연금 전문가이신데, 연금이 왜 중요한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일반인들이 자산 관리를 할 때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관리를 하는 게 자산 관리의 기본인데 연금은 자산 관리를 하는 기간이 깁니다. 연금을 쌓는 기간은 20~30년이며 연금을 받는 기간도 20~30년입니다. 40~50년에 걸친 굉장히 초장기 자산 관리입니다. 연금 자산 관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산 관리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연금 투자는 자산 관리 효과를 보면서 본인들의 노후 준비를 탄탄하게 해 갈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연금 자산 관리는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새해 새출발을 할 사회초년생에게 돈 관리에 대해 조언한다면.

- 일단 사회초년생은 아직 쌓인 자산이 많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내가 가진 자산을 가지고 자산 관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산 관리는 기본적으로 자산만 필요한 게 아니고 그 자산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사회초년생은 경제활동 초반기에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합니다. 시간의 힘을 믿고 자산 관리를 꾸준하게 오래 하다 보면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에는 분명히 본인이 해온 자산 관리에 대한 효과를 얻을 것입니다. 믿음을 지니고 소액이라도 꾸준하게 자산 관리하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재테크(자산 관리) 원칙이 있나요.

-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 준비를 할 때 보통 나이가 들어서 고민을 본격적으로 합니다. 젊었을 때는 자녀 육아나 주택 마련에 집중하다가 그런 것들이 해소되면 그때부터 은퇴를 준비합니다. 사실 은퇴 준비는 가능한 일찍 시작해야 쉽습니다. 이제 은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안정된 노후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자산 관리의 한 축, 전반적인 경제적 역량을 올리거나 자산을 증대시키는 목적의 자산 관리를 한 축,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분리해서 관리하면 일정 시점이 지난 후에는 분명히 그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연금 투자를 위한 상품을 선별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 기본적으로 연령대나 투자 성향과 관계없이 연금 자산 관리는 제가 장기 자산 관리라고 말씀드린 것처럼 변동성이 심하면 안 됩니다. 물론 투자를 통해서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변동성을 크게 가져가는 자산 관리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변동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퇴까지 시간이 충분한 젊은 세대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ETF나 펀드를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연금 자산 관리를 하면 좋습니다. 

은퇴가 임박한 분들은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변동성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당장 내가 은퇴 후에 3년에서 5년 정도 쓸 노후 생활비 목적의 자산 비중은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정성이 높은 상품 위주로 운영할 것을 추천합니다. 대신 워낙 은퇴 기간이 기니까 먼 미래에 쓸 일부 자산은 아까 말씀드린 ETF나 펀드를 활용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추천합니다.

 

▶ 2024년 성공적인 재테크를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자산 관리는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게 보면 자산 관리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산 관리 관점에서는 1~2년도 긴 기간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시간에 쫓기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스스로 실패 확률을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반드시 정해진 한도를 정해놓고 정해진 여유 자산을 가지고 종잣돈을 꾸준하게 관리하는 방법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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