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손해보험 올해는 다르다" 실적 개선 기대감·안정된 재무 건전성 
[이슈] "한화손해보험 올해는 다르다" 실적 개선 기대감·안정된 재무 건전성 
  • 한상현 기자
  • 승인 2024.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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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올해 실적 전망은 맑음
- 재무구조 개선에 배당 기대감↑...주가도 강세
- 여성 특화 경쟁력...여성전문연구소 펨테크 활약  

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부진을 극복하고 올해 실적을 개선할지 주목됩니다. 일단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장기보험 신계약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손익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재무 구조도 개선됐고, 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올해 실적 전망은 맑음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62% 감소한 2196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3442억원)보다 42.88% 감소한 1966억원입니다. 이에 비해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498억원)보다 94.18% 늘어난 9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예실차 및 기타 부문 손실 조정과 계절적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 영업이익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론 투자손익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진단했습니다.  

김인 연구원은 "투자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외 부동산 및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이 반영됐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으로 상쇄돼 경상적 수준보다는 낮지만 전 분기에 비해선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확대한 보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에 힘입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손익은 연중 지속된 금리와 증시 변동성이 완화돼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실적 개선을 위해 장기보험 상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인 연구원은 "어린이·질병·여성 관련 보험 부문이 지속 성장하면서 핵심 이익인 장기보험 신계약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신계약환산율도 상향되면서 신계약 CSM 증가에 따라 CSM 상각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CSM은 미래에 예상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말합니다.

◆ 재무구조 개선에 배당 기대감↑...주가도 강세

재무 건전성도 안정된 모습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은 283.1%입니다. 이 수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적용 값입니다. 경과조치 적용 전 지급여력비율도 190.4%로 금융당국의 자본여력비율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 있습니다.

자본력이 향상된 만큼 주주 환원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인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과 이익 증가를 고려할 때 보수적으로 봐도 배당수익률 4.9%인 200원의 주당배당금 지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가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주가수익비율(PER) 2.1배에 불과해 재무구조 개선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주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예상 PBR이 여전히 0.2배를 하회하는 등 과도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과거 자본 관련 우려 등으로 주주 환원을 장기간 시행하지 못하며 다른 손해보험사 대비 현저히 높은 할인율로 거래됐다"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자본 관련 우려는 전반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충분히 배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청산할 때보다도 더 낮게 현 주가가 형성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이 저PBR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30%가량 상승했습니다. 

◆ 여성 특화 경쟁력...여성전문연구소 펨테크 활약  

아울러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특화 상품으로 차별화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최초로 여성 전문연구소인 펨테크(Femtech)연구소도 설립한 바 있습니다.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영문 합성어인 펨테크는 여성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 기술과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합니다.

펨테크연구소의 연구는 여성 전용 상품 출시로 이어졌습니다. 임신·출산 관련 보장 혜택을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출시 후 보장성보험 단일상품 월 매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해 7월 13억원, 8월 11억원 등 두 달간 총 24억원의 신계약 보험료를 거둬들였습니다.

7월 신계약 보험료는 보장성보험 단일상품 판매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은 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도 내놨습니다. 이 상품의 유방암 진단비 특약과 출산 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는 지난 23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습니다.

배타적 사용권은 승인일로부터 3개월간 적용됩니다. 또 업계 최초로 선보인 ‘난소기능검사와 난자동결시술 우대서비스’는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 난소예비력, 배란 유도 반응, 난소 기능 예측, 조기 폐경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자동결 시술 시 우대합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 전문연구소인 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성 소비자들의 연령대별 보장 요구를 반영한 특화 종합보험 상품도 개발하는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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