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임종윤·임종훈 형제 "가족·회사 모두 빠르게 복구 하겠다"...'OCI와도 협력 계획' (종합)
한미그룹 임종윤·임종훈 형제 "가족·회사 모두 빠르게 복구 하겠다"...'OCI와도 협력 계획' (종합)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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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운명의 날, '형제 승리'로 최종 마무리
-임종윤·임종훈 형제 "이전의 한미로 빠르게 복구 다짐"

길고 길었던 '한미 가족 싸움'이 끝이 났습니다. 
승리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승리로 이른바 5000억원의 상속세로 불붙었던 경영권 갈등이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통해 일단락 된 것입니다. 

사실, 제51기 주주총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주주총회 시간도 의결권 집결 문제로 3시간 30분 가량 지연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컸으며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주주총회 시간이 한참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주주총회 의장직에는 한미사이언스 신성재 경영관리본부 전무이사가 대행하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도 날선 목소리가 주주총회장을 울렸습니다. 바로, '미등기 임원'이 직무대행을 할 수 없으며 자신을 '등기 이사'로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자리에서 임종윤 전 사장은 "한미의 수준이 참담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또 다른 주주역시 '의장직 대행'을 놓고 추후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지 적법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현장 모습 [사진=팍스경제TV]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현장 모습 [사진=팍스경제TV]

◆ 어렵게 시작된 경영권 표대결 '형제 승리'...'박수와 환호로 축하' 

이후 진행된 표대결 결과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승리'로 최종 결론났습니다.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주식은 6776만3663주, 주총 출석주식수는 5962만4506주로 전체의 88.0%였으며 투표 결과 임주현 후보 선임의건에 대한 찬성은 42.1%로, 보통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또 OCI그룹 이우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안에 대해서도 42.3%로 보통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임종윤, 임종훈 후보는 각각 46%, 51.8%의 표를 얻어 보통 결의 요건 충족했고,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됐습니다.

형제의 선임 발표와 함께 주주총회장은 박수와 환호로 '형제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당초 모녀 측(42.66%)과 형제측(40.57%)의 지분 2%포인트가 소액주주연합이 아닌 이상 뒤바뀔 수 있을지 예단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임종윤 전 사장은 "힘을 모아주신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께 죄송하다. 이런 한미의 모습을 다시는 보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 임종윤·임종훈 형제 "빠르게 경영 복구해가겠다...OCI와도 협력할 부분 협력할 것"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빠르게 복구해서 '화합하는 한미'를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사장은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동시에 자유롭게 배울 수 있는 그런 회사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 ESG에 부합하는 회사가 되겠다.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머니와 여동생 계속 함께 가기를 원한다." 며 "회사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다른 곳으로 이직한 옛 동료들도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한미 정상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한편, 임 전 사장은 끝까지 믿어준 최대주주 '신동진 회장'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OCI와 같이 협력한 부분이 앞으로 많이 있을것이라며 복잡하지 않은 부분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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