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유일한 발행어음 인가...유상호 사장 “막힌 혈 뚫는다”
한투, 유일한 발행어음 인가...유상호 사장 “막힌 혈 뚫는다”
  • 송창우 기자
  • 승인 2017.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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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투자은행) 5곳 선정, 한국투자증권에만 단기금융업 인가
자기자본의 200% 규모의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는 자격 얻어
유상호 사장 "금융 막힌 부분 뚫겠다"
한투, "발행어음 잔액 2020년 8조 계획"
한국투자증권이 13일 오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한국투자증권이 13일 오후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한투증권 유상호 사장.

[팍스경제TV 송창우 기자]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가 5곳 탄생했다. 이 중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업 인가는 한국투자증권에게만 허락됐다.

한투증권은 13일 오후 금융위원회의 인가 직후 곧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상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국내 첫 증권사 발행어음 업무인가에 대한 사측의 공식 입장과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유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은행이 커버하지 못했거나 수요를 맞추지 못한 기업들이 금리가 더 높은 것을 감수하면서도 증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금융이 경제의 핏줄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어딘 가 막힌 부분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이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사장은 “제1호 인가 취득사라는 점에서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잘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투증권은 초대형 IB로써 자기자본의 200% 규모의 발행어음을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업계 최초로 갖추게 됐다.

한투 측은 발행어음 업무 선두주자로서 개인과 기업,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골드만삭스’ 모델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의 유일한 취득사인만큼 발행어음 운용전략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유 사장은 “기업금융 자산을 1년 6개월 이내에 50% 이상 투자할 예정이고, 부동산자산은 법으로 명시된 30% 기준을 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투 측은 발행어음 업무를 통해 국민에게는 새로운 자산증식 수단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생애주기별 맞춤 금융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도 기대할 점으로 꼽았다.

이어 올해 말까지 발행어음의 잔액 1조 원을 목표로, 내년에는 4조원, 3년차에는 6조원, 4년차에는 8조원 이상까지 조달할 계획을 밝혔다.

유 사장은 간담회 말미에 “자금 공급의 선순환을 통해 성장을 유도해나가는 혁신 기업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표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증권사에 대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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