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반기문 위원장 "마지막 과업"
미세먼지 해결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반기문 위원장 "마지막 과업"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제 남은 여생을 기꺼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미세먼지 해결을 국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43명으로 구성되며 미세먼지 해법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입니다. 

반 위원장은 "사회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그동안 추진이 어려웠던 과제들에 근본적인 해결안을 제시하기 위해서 어떤 소수 이해관계자나 기득권을 넘어서 전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협력이 양국 상호 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상반기 중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미세먼지 관련 의제를 도출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전인 올해 하반기 중으로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 위원장은 "과감한 것을 넘어 약간 과하다 싶은 안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판은 제가 대신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축사에서 "깨끗한 공기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고 정부는 국민에게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돌려드려야 한다"며 "국민의 기대와 성원 속에 출범하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정부도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정부부처를 비롯해 정치, 산업, 학계, 종교, 지자체를 총망라하고 국가기후환경회의의 힘과 노력을 더한다면 푸른 하늘을 보면서 마스크 없이 숨 쉴 수 있는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