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KB국민카드, 사업 다각화에 박차...하반기 실적도 '맑음'
[비즈 이슈] KB국민카드, 사업 다각화에 박차...하반기 실적도 '맑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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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평가 서비스 '크레딧 트리' 론칭
- 다음달 'KB페이' 출시 예정...기대감↑
[사진=KB국민카드]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서비스를 론칭해 새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으며, 페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업황도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 신용평가 서비스로 새 먹거리 창출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5일 가맹점 카드 매출 데이터, 상권 분석 정보 등을 담은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서비스인 '크레딧 트리'를 론칭했다.

이 서비스는 신용 평가를 위한 정보가 부족해 제도권 금융 회사에 금융 접근성이 낮았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마련됐다.

데이터3법 개정안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신용평가사업 관련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용평가사업이 새 먹거리로 부상한 만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도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크레딧 트리는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조회업무 영위가 가능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국민카드는 한국기업데이터와 업무 협약을 맺고,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모델과 관련 서비스를 출시를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 신용정보,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의 매출 실적, 사업성 정보, 부동산∙비금융 대안 정보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신용 평가에 활용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매출 변동 예측, 개별 사업장 사업경쟁력 평가, 금융회사의 여신 심사를 위한 종합 신용관리보고서 등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헀다.

◆ KB페이 다음달 출시 막바지 작업 

다음 달 출시될 업그레이드 버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KB페이(KB Pay)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페이는 국민카드를 주축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범용성을 갖춘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기존 'KB국민 앱카드'를 KB페이 앱으로 업데이트 해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앱카드가 단순히 신용카드 정보를 모바일에 등록해 사용하는 수준이라면, KB페이는 KB금융그룹 계열사 모든 서비스를 담게 된다.

결제뿐 아니라 송금, 환전 등 가능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포인트리, 상품권포인트, 제휴사 멤버십 연동 등의 서비스가 추가돼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 달 출시를 위해 테스트와 전산 개발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이동철 대표의 디지털 혁신은 한층 강화 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선점한 페이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KB페이는 기존 간편결제 플랫폼의 취약점으로 지적된 오프라인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또 압도적인 가맹점 수도 KB페이의 경쟁력이다. 네이버, 카카오페이가 약 50만개 수준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국민카드는 약 260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간편 결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KB페이는 고객수·전 금융 서비스 등이 강점이기 때문에 치열한 페이 전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업황 개선 힘입어 하반기 실적 '맑음'

이같은 사업 다각화 노력과 함께 업황 개선 기대감도 커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결제는 줄었지만 온라인 결제가 증가하면서 실적을 선방했다.

올 7월 카드승인액은 코로나19 발병 이전 평균 월간 승인금액 증가율인 6% 수준을 회복하기도 했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경기 침체 대비로 장기 대출에 적극 나서며 카드론 실적을 끌어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적어져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지급해야할 포인트 등의 부가서비스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차 긴급재난지원금도 카드사 순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도 하반기 카드사들의 실적에 기대를 키우고 있다. 물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별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 카드사 수익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사들의 관련 시스템 구축 지출 규모는 1차 때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업황 개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드사들의 호실적은 당분간 유지될 것 같다"며 "특히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들이 카드사 호실적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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