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효성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단계…제2도약 날갯짓 '활짝'
[비즈 이슈] 효성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단계…제2도약 날갯짓 '활짝'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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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주식 884만주(97.5%) 매각…매각금액 4000억원대 초반
캐피탈 매각으로 투자재원 확보…수소 등 신사업 육성 용도로 활용 전망

효성그룹이 제2의 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의 우선협상자 선정을 완료하면서 연내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이 함께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한 '뉴효성'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순조로운 효성캐피탈 지분 매각…우선협상자에 에스티리더스PE 컨소시엄

조현준 효성 회장.[자료제공: 효성그룹]
조현준 효성 회장.[자료제공: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지난 15일 금융계열사인 효성캐피탈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스티리더스 프라이빗에쿼티(PE)·새마을금고중앙회 컨소시엄을, 차우선협상대상자로는 화이트웨일그룹(WWG)을 각각 선정했다. 

효성그룹은 지난달 28일 최종입찰 이후, 후보자별 주요 투자 제안 조건들에 대해 2주 간의 내부 검토를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가격과 자금조달 계획 그리고 향후 경영계획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보유 중인 효성캐피탈 주식 884만주(97.5%)를 매각하게 되며, 매각금액은 4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된다. 효성그룹은 이달 말 새마을금고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오는 11월 중 납입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 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매각을 위해 본입찰에 나선 원매자들과 매각가에 대한 이견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매각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더욱이 올해 말까지 매각 되지 않을 경우, 효성은 과징금을 부담하고 매각 기한 2년을 추가 연장해야 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업계에선 효성이 캐피탈 매각과 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함께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탈 매각으로 투자 재원 확보…수소 등 신사업 육성 용도로 활용할 듯

효성 로고.[자료제공: 효성그룹]
효성 로고.[자료제공: 효성그룹]

 

효성캐피탈 매각은 큰 틀에서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마침표를 찍게 되는 중요한 현안으로 인식돼 왔지만, 그룹 입장에서도 든든한 실탄 확보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각 성사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재계에서도 효성이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그룹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수소를 비롯한 미래 에너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해 온 만큼, 이를 위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효성그룹은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Data Center) 사업을 비롯해 수소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독일 화학기업 린데 그룹과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공장을 설립한다. 총 3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에 수소충전소 120여개도 구축할 예정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캐피탈 매각은 효성그룹의 실적 부진에 따른 기말 배당에 대한 우려 불식하고,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업체와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독일 린데그룹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액화수소공장 건설 그리고 수소충전소 사업 등에 진출할 예정인 가운데, 효성캐피탈 매각 이외에도 추가적인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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