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삼성·LG전자,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비즈이슈] 삼성·LG전자,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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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 개발…헬스케어 시장 성장잠재력에 '주목'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해당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 '젬스' 선보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자료제공: 삼성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자료제공: 삼성전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할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를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젬스'는 보행자가 힘을 덜 들여도 수월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이다. 고관절, 무릎 등에 착용해 걸음을 걸으면 움직이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로봇 종류는 착용 부위에 따라 '젬스 힙(GEMS Hip)', '젬스 니(GEMS Knee)', ‘젬스 앵클(GEMS Ankle)'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젬스 힙’은 올해 초 열렸던 세계최대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됐다. 최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개인용 서비스 로봇 안전성 국제 표준인 'ISO 13482'를 인증, 기술과 성능을 입증 받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젬스 힙은 고관절 착용 시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조해 보행 속도를 14% 증강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심전도(ECG) 측정 앱 '삼성 헬스 모니터' 허가를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 헬스 모니터' 기능을 스마트워치를 통해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탈모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개발 및 출시

'프라엘 메디헤어'[자료제공: LG전자]
'프라엘 메디헤어'[자료제공: LG전자]

LG전자도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과 각종 웨어러블기기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만큼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연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임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이 제품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모발의 굵기가 굵어지고 밀도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머리에 착용하는 헬멧 형태의 탈모 치료 전용 의료기기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활용한다. LLLT 방식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드로겐성 탈모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탈모 치료법으로 승인 받았다.

가전업체들이 헬스케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130조원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오는 2025년 600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최근 IT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전업체들이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게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규제 문제로 인해 개발이나 투자에 제한을 받아왔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역량을 결집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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