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당기순이익과 총자산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전사 110개사의 순이익은 1조330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1조894억원) 대비 22.2%(2412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9.7%(1638억원) 감소한 것이 순이익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연체율 하락 및 일부 여전사의 신용위험관리시스템 변경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에 의해 대손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66억원) 증가했다. 리스·할부·신기술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3%(321억원) 줄었으나, 일부 여전사의 회계정책 변경 등과 같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17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152조6000억원) 대비 12.2%(18조6000억원) 증가했다.
고유업무 자산이 6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58조3000억원) 10.5%(6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할부, 리스, 신기술사업 등 전 부문의 자산이 증가했다.
대출 자산은 주로 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11.2%(8조1000억원) 늘어난 7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9%로 전년 동월 말(1.89%)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2%)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전년 동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 지도 기준(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을 충족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중 여전사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유동성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