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교육청 금고지기' 농협은행, 녹색금융 지원도 활발
[비즈이슈] '교육청 금고지기' 농협은행, 녹색금융 지원도 활발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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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 금고 지정
- 석탄투자 관련한 논란도
- 단, 녹색금융 추진에 적극

 

NH농협은행이 서울시교육청 금고지기 자리를 지켜냈다. 그러자 탈석탄 관련 논란도 불거졌다. 그렇지만 농협은행의 석탄 투자 규모는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오히려 녹색금융 지원에 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시교육청 금고 지정"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교육청 금고로 농협은행을 지정했다. 평가 결과 농협은행이 1순위, 국민은행이 2순위를 각각 차지해 농협은행이 금고로 최종 지정됐다.

이번 금고 쟁탈전은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2파전으로 치러졌지만 농협은행이 이번에도 자리를 수성했다. 교육청 금고는 교육비특별회계 세입금의 수납 및 보관,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은 10조847억원이다. 지난 1964년 교육청금고가 신설될 때부터 서울시교육청 금고 자리를 지켜온 NH농협은행은 이번에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부산시교육청을 제외한 16개 교육청 금고를 맡고 있는 만큼, 교육청 금고 관리 능력과 교육재정 운용을 위한 IT 서비스 지원 능력, 각급 학교 및 교육구성원들의 이용 편의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 교육청이 '탈석탄'에 동참하기로 한 사실로 논란도 있었다. 농협은행이 석탄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그렇지만 농협은행의 투자 규모는 크지 않고, 오히려 녹색금융 투자에 적극적이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사진=서울시교육청]

 


"석탄 투자는 미미한 규모"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탈석탄 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교육청 역시 예산을 맡아 관리할 금고를 선정할 때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언한 은행을 우대할 방침이었다.

농협은행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하지만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투자 규모는 미미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출해준 금액을 공개했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6년여간 총 7건의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모두 2273억원을 지원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신한은행은 6년 간 3곳에 2239억원, KB국민은행은 고성하이 석탄화력발전사업에 2052억원 하나은행은 총 1880억원을 지원했다. 

농협은행은 2016년 고성석탄화력발전사업과 2018년 삼척석탄화력발전사업에 각각 684억원, 44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6년 사이 석탄사업에 대한 지분투자는 511억원을 실시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적극적인 녹색금융 추진"


석탄 투자는 보통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히려 농협은행은 환경과 사회 분야 투자에 적극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녹색금융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녹색금융을 강화하고자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팜 등 농업정책 사업에 앞으로 5년간 8조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할 계획이다. 금융 지원은 관련 산업 직접 투자와 기업 여신 지원으로 이뤄진다.

또 이런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농협은행은 녹색금융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녹색금융사업단은 녹색금융과 ESG 경영 강화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ESG 추세를 여신 심사에 반영하는 등 제도를 마련하게 된다. 

손병환 농협은행장 역시 녹색금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농협은행은 그린뉴딜 사업에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며 견고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H농협금융도 최근 ESG경영 전략 수립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출시한 'NH-Amundi 100년 기업 그린코리아 펀드'를 운용하며, ESG 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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