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국민은행, 디지털 새 판 짠다…‘더케이프로젝트’ 본격 가동
[비즈 이슈] 국민은행, 디지털 새 판 짠다…‘더케이프로젝트’ 본격 가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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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K'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선도
-전 채널 연계 고객 편의성 증대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접목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영업점, 모바일 앱 등 전 채널을 연계해 초연결적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인 ‘더케이(The K)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고객 접점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전해주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디지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리딩뱅크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 접목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더케이 프로젝트는 ‘더나은 KB국민은행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강화 프로젝트’의 약자다.

KB미래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더케이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은행 내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경영협의회, 이사회를 거쳐 지난 2018년 예산을 승인받았다.

이후 CEO 중심으로 전폭적인 지지 하에 총 14개의 프로젝트를 23개월의 진행 기간 동안 선후 관계를 고려해 이행리스크를 분산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더케이프로젝트는 총 14개 핵심사업으로 구성됐다.

△비대면 재구축 △마케팅 허브 구축 △글로벌플랫폼 재구축 △데이터허브 확대구축 등 9개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전행 인터페이스 업그레이드 등 5개 인프라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먼저 빅뱅방식을 선호하던 국내 금융권 차세대 방식과는 다르게 국민은행의 ‘투 스피드(Two speed) 전략’을 수립해 ‘슬로우 스피드’ 영역의 코어뱅킹 플랫폼은 IBM 메인프레임을 유지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패스트 스피드’ 영역의 비대면, 마케팅, 글로벌 등 핵심 비즈니스 시스템을 혁신했다.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을 통해 도출한 현업부서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 변화 방향도 전면 수용한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성과를 빠르게 창출하고 오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과제별로 선오픈 전략을 수립했다. 여기에 은행권 최초로 x86기반의 대규모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성했다. 

신기술에 대한 유연성을 확보하고 상품·서비스의 TTM(Time-To-Market)을 구현하며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 빅데이터 플랫폼 확대 등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국민은행]

 


IT 혁신으로 전채널 연계 고객 편의성 증대


이번 프로젝트 시행으로 다양한 IT서비스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핵심 키워드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심리스(Seamless)·유니버셜, 양손잡이형 뱅커·디지털 인프라 기반 혁신적 속도 등이다. 

특히 채널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채널에서 동일한 UX를 제공한다. 대면, 비대면 등 어떤 채널을 이용해도 동일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한 것이다. 또 고객 접촉 정보를 채널간 공유해 서비스 중단 시점부터 연결 가능하다.

고객별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과 다양한 정보 수집·분석 후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교한 추천 모델, 실시간 이벤트, 고객별 우대가격 산정 등 맞춤형 제공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더케이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들에게는 전 채널을 연개해 차별화·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에게는 표준화된 마케팅 환경과 정밀화된 고객분석 기반을 제공해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허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KB국민은행의 최우선 과제로, 이달 그랜드 오픈 이후 현재 안정화 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성공 그 이상의 완벽한 완수를 목표로 IT그룹과 Biz(현업)그룹 공동으로 힘을 모아 오랜 기간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 ‘리브엠(Liiv M)’ 화면 [사진=국민은행]
국민은행의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 ‘리브엠(Liiv M)’ 화면 [사진=국민은행]

 


더케이 완성해 '디지털 리딩뱅크’ 굳힌다


이는 허인 행장의 ‘디지털 혁신’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허인 행장은 '더 케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 창구업무 전산을 새롭게 전환해 은행과 고객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 행장은 취임 초부터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채널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인력, 업무 절차, 문화 등 조직 전체에 디지털 DNA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또 올해 초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구현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올해 KB의 대표적인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KB’ 구현이 보다 앞당겨지는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가올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속가능한 KB국민은행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 나가자"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더케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디지털 리딩뱅크’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더케이 프로젝트’의 영업점 오픈을 시작으로, KB의 혁신적 디지털 인프라들을 하나씩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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