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앞두고 공정위 방문
네이버 창업자,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앞두고 공정위 방문
  • 이상훈
  • 승인 2017.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상훈 기자]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깜짝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지난 3월 이후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사업 지원에 매달려왔다. 그러던 이 전 의장이 국내 대표 규제기관인 공정위의 사무처장장과 기업진단과를 찾은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전 의장은 14일 오후, 네이버 법무실장과 함께 공정위 기업진단과를 방문해 담당과장을 면담했다. 면담의 배경에는 9월로 예정된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문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이란 기존의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외에 자산 5조원 이상의 준(準) 대기업을 새롭게 분류하는 것으로 지난달 이와 관련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산 기준으로 5조원에 못 미쳤지만 이번에 지정되면 이 전 의장은 실제 오너로서 자신의 법적 책임이 무거워질 수 있다. 이 전 의장이 동일인 지정신고를 하게 되면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오너임을 밝히게 된다. 이 경우 허위자료 제출 등 회사의 잘못에 대해서 오너 역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네이버가 오너와 가족이 소유한 자회사에 부당하게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을 수 있고, 문제가 발견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이 전 의장의 네이버 지분은 4%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이버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보다 이 전 의장이 네이버 운영에 대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이 전 의장이 동일인 지정신고를 하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