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화재의 '新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비즈 이슈] 삼성화재의 '新성장동력 찾기'는 계속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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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캐노피우스에 1300억원 투자
- 향후 美·亞 시장 공략 가속화
- CM채널 점유율 50% 상회
- 온라인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

삼성화재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치며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서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英 캐노피우스에 1300억원 투자..."향후 美·亞 시장 공략"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지난해 11월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에 참여했었다.  

이어 미국·아시아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로이즈 시장은 보험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326년 역사를 거치며 축적된 통계와 경험을 기반으로 거대·신종 리스크 영역을 확장해왔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규모만 약 54조원(456억 달러)에 이른다.

테러, 인공위성, 연예인·전문인 배상, 예술품 보험 등 원수특종이 69%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자연재해 등의 재보험이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영국 로이즈 상장사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건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변화에 발맞춰 캐노피우스의 증자에 참여했다. 현재 글로벌 손해보험 시장은 새로운 위험 요인의 등장으로 보험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는 추세다.

이에 로이즈 상위사들은 현 상황을 추가 성장 기회로 보고 유상증자에 나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삼성화재와 캐노피우스는 이미 추진하던 미국과 아시아 사업 협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특히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CM채널 점유율 50% 상회...온라인 시장 점유율에서 '우위'


또 삼성화재는 자동차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높은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CM(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갱신율도 90%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월매출 규모가 2100억원에 달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장기보험에서도 아직 비중은 미미하나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전속판매 채널의 디지털화를 통한 채널의 고도화에 주력하는 중이다.

특히 삼성화재는 디지털 경쟁력을 향후 주요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영업채널, 언더라이팅, 보상에 이르는 분야에 걸쳐 혁신을 추진 중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채널이 부각되는 가운데 향후 손보업계내 CM채널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손보사들의 등장과 함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M채널 공략에 성공하면 실적 역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전략펀드(CVC)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고,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력방안도 꾸준히 검토 중이다. 업계는 삼성화재가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활동들을 발판 삼아 3분기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성화재의 수익성 개선세는 지속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3분기 폭우로 자동차 손해액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요율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차량이동 감소로 자동차 손해율은 전년 동기보다 5%포인트 내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연구원은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사업비율 안정화가 이어지면서 실적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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