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오렌지라이프, 그룹 내 효자노릇 톡톡...영업 경쟁력도 강화
[비즈 이슈] 오렌지라이프, 그룹 내 효자노릇 톡톡...영업 경쟁력도 강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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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조한 실적 행진... 그룹 내 효자노릇 톡톡
- 보장성보험 중심 우수한 사업기반 보유
- 탄탄한 FC채널, 디지털 기술 활용해 경쟁력 강화 

신한금융계열사 오렌지라이프생명이 그룹 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자체 기술력 확보로 미래 먹거리 사업도 확장 중이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디지털 전략으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견조한 실적' 3분기 순익 전년보다 99%↑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3분기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익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억원)보다 무려 99.2% 늘었다.

누적 당기순익도 2133억원으로 전년 2116억원 보다 0.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우수하다. 장기간 국공채, 특수채 및 보험약관대출과 같은 안전자산 위주의 자산운용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자산 중 국공채, 특수채, 보험약관 대출 등 신용위험이 낮은 안전자산 비중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78%에 달하며, 부실발생 가능 자산 자체가 작다는 평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자산운용수익은 줄었으나 보험영업이익은 늘었다”며 “특히 3분기에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신계약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안정적인 시장지위와 우수한 보험영업효율성, 적절한 위험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 연구원은 "장기간 보험영업부문의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오고 있다는 것도 오렌지라이프의 경쟁력이다"고 평가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보장성보험 중심 우수한 사업기반 보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한 점도 높게 평가된다. 기존 외국계 금융그룹의 자회사로 영업을 시작했고, ING그룹의 브랜드 인지도와 선진 보험상품개발 능력을 키워나갔다.

이후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되며 국내 보험시장에서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등 신 보험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올 3분기 기준 보장성보험 APE(연납화보험료)는 8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3.7% 증가했다.

전체 수입보험료는 15.6% 늘어난 1조9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치매보험과 저축성보험 판매는 줄었고,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었다. 

이로 인해 신계약비와 유지비도 함께 늘어났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올 3분기 중 영업 면에선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신계약비와 유지비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전속채널(FC채널) 확보로 국내 종신보험 및 변액연금 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22년 IFRS 17 도입시 부채 시가평가로 인해 생명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그렇지만 오렌지라이프는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타사보다 부담이 적은 편이다.


탄탄한 FC채널, 디지털 기술 활용해 경쟁력 강화 


아울러 오렌지라이프는 생명보험 산업 전체적으로 전속 설계사채널을 축소하는 기조와 달리, 여전히 5000명 이상의 대규모 대면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속채널 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 군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방카슈랑스와 GA 채널 등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으로 판매채널 다변화도 기대된다.

다만 오렌지라이프의 주력 상품이 여전히 FC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향후 대면채널 위주의 보험영업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가 영업 채널 경쟁력 강화에 나선 이유다.

최근 오렌지라이프는 FC들이 서로의 영업 노하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P2P플랫폼 오투게더를 개발해 론칭했다. 영업활동 중 어려움이 발생하면 FC간 소통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이다.

여기에 다양한 종이서류를 디지털 데이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고객이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AI OCR 플랫폼'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했다.

언택트 금융이 본격화되자 비대면으로 다양한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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