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실적 개선' KTB투자증권, 디지털 경쟁력까지 장착한다
[비즈 이슈] '실적 개선' KTB투자증권, 디지털 경쟁력까지 장착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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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2분기 만회
- 3분기 실적 대거 개선...4분기 전망도 맑음
- 디지털신사업팀 신설해 온라인 부문 강화

KTB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어느 정도 선방한 데 이어 3분기 대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디지털 경쟁력까지 강화하고 있어, 성장세에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 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실적 선방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KTB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437억원이다.

지난해 1299억원보다 10.5% 증가한 규모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63.8% 감소한 6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분기에 위기를 맞았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129억원의 영업손실과 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투자은행(IB) 부문 영업위축과 연결기준 자회사 보유 지분 평가 손실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IB 수익 비중이 절반 이상 차지하는 수익 포트폴리오 특성상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상반기 기준 IB부문의 수익 비중은 52.3%나 된다. 그래도 2분기 실적 회복으로 상반기를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3개월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법인·채권 부문이 호조세를 지속했다. 또 파생·PI 부문 영업수익이 1분기 39억원에서 2분기 85억원으로 대거 개선됐다.

투자중개 부문 역시 458억원에서 635억원으로 38.6% 급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회복으로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실적 개선, 4분기 전망도 긍정적

그리고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71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6억원으로 563.0% 늘었다.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은 3694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6%와 11.2%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역시 54.5% 증가했다.

주력사업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3분기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딜이 진행됐다. 자기매매 부문도 1년 전보다 119% 급증하며 6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서 IB와 채권 영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영업 전 부문 실적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KTB네트워크는 우량 투자기업 상장으로 높은 투자자산 평가이익을 거둬 3분기 세전이익 125억원을 달성했다"며 "KTB자산운용은 3분기에만 상반기 누적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와 전망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여파가 호전되고 있으며, 자회사 실적도 플러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업 전반에 호황이 이어지면서 수혜를 누릴 수도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꾸준히 유입돼 과거보다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을 시현할 것이며,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신 수익구조 구축하며 성장세에 '날개'

아울러 KTB투자증권은 신 수익구조를 구축하면서 성장동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신사업팀을 신설했다. 새로운 사업모델과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디지털신사업팀은 경영혁신실 산하 조직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정지윤 팀장이 팀을 이끌게 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위해 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신사업팀의 활동을 통해서 그동안 취약했던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이 비대면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리테일 지점이 1곳에 불과하다.

즉, 오프라인 리테일 조직을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디지털신사업팀은 KTB그룹의 인프라 및 자원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전략을 실행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B투자증권의 경우 실적 중 절반 이상의 비중을 IB부문이 차지해 증시가 좋지 않을 때에도 수익을 냈다"며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늘고 장이 활황일 때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그동안 비대면 계좌 확보에 힘써온 결과 현재 비대면 위탁자산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KTB투자증권의 온라인 사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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