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다" 재차 강조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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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 개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다…노선 독과점 문제 발생할 가능성↓"
"내달 14일 기업결합 신청…3월 17일까지 통합 계획안 작성할 것"
유투브 화면 갈무리.[사진=이형선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2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유투브 화면 갈무리.[사진=이형선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오히려 양사의 통합을 통해 비용 감축,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기홍 사장은 이날 오후 2시 유투브를 통해 진행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통합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우 사장은 이날 양사 통합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노선 독과점 등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력이 2만8000명 정도인데 90% 이상이 직접 부문(현장) 인력"이라며 "통합된다고 해도 공급을 줄이지 않을 것이기에 직접 부문 인력은 그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자연 감소 인원이 1년에 약 1000명 정도여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 부분은) 저를 비롯해 이동걸 회장, 조원태 회장님도 여러 차례 말했고, 계약서 상에도 이미 확약이 돼 있다. 여러 책임있는 분들이 다 약속을 하신거기 때문에 진정성이 있고, 노조에서도 믿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우려 불식을 위해 대한항공 노조 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노조와도 대화의 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1년 역사 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었던 만큼 앞으로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해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임직원분들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가지 법적인 문제가 있어 만나지 못했지만, 필요하다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협의해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방법에 대해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선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그는 "인천공항의 슬롯 점유율은 여객, 화물 포함 약 40%로, 지방공항까지 합하면 이보다 더 낮다"며 "일부 장거리 노선을 제외하면 독점 이슈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그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양사의 통합을 통해 비용 감축,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객, 화물에 대한 환승수요를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시장에서 여객 판매가 강화될 것이다. 이를 통한 항공기 가동률 제고가 기대된다"면서 "정비비, 조업비, IT 비용, 시설운영비 등 규모의 경제를 이용하면 상당히 많은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CGI를 비롯한 3자연합이 가처분 기각에도 불구하고 정식 소송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며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 없이 기존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계약금 지급, 영구채 인수, 실사 및 해외 기업결합 신고, 주총준비 등 인수를 위한 증자추진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 당국에 기업결합 승인(신고서)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법무법인 선정과 전담부서 구성을 완료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17일까지는 통합 계획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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