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 AI·로봇으로 본격 시동
[CEO 돋보기] 구광모 회장이 이끄는 '뉴 LG', AI·로봇으로 본격 시동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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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AI 연구원' 공식 출범…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육성
'로봇사업센터' 신설 등 로봇사업 분야 투자도 꾸준히 지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끄는 '뉴LG'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구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꾸준히 투자를 단행해 온 인공지능(AI), 로봇 등 사업들에서 '로봇사업센터', 'AI 연구원' 등 속속 가시적인 실체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구 회장이 점찍은 미래 성장 산업의 외연확장이 본격화하면서 '뉴LG' 체제 구축이 보다 가속화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AI 연구원' 공식 출범…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육성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LG그룹 제공]

취임 3년차에 접어든 올해 구 회장은 △고객가치 △미래준비 △실용주의의 3대 키워드를 기반으로 '뉴 LG'를 향한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가운데서도  '뉴LG'를 이끌 '미래 먹거리' 찾기에 공을 들였다. 특히 '뉴LG'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인 AI, 로봇 사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며 미래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LG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AI와 로봇 등 디지털 전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도 구 회장이 그린 미래 중장기 전략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도 출범시켰다.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 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 조직이다.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상황 인식과 대화가 가능한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 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화된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과 용량 예측,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초대 원장은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배경훈 상무(44)가 맡았다. 또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43)도 영입했다.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경영개발원 산하에서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 및 AI 연구개발 등에 200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로봇사업센터' 신설 등 로봇사업 분야 투자도 꾸준히 지속

LG전자가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직원이 LG 클로이 서브봇에 주문 받은 상품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강서LG사이언스점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GS25직원이 LG 클로이 서브봇에 주문 받은 상품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구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바로 로봇사업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구 회장의 4세 승계를 앞두고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지분을 인수한 뒤 같은 해 11월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CEO 직속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이후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는 데에 주력했다. 특히 사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식음료, 호텔 등 다양한 이종 산업들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일명 '국수 삶는 로봇'으로 불리는 '클로이 셰프봇'(요리 조리 로봇)을 공급했다.

같은 해 6월에는 SK텔레콤과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로봇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서빙 로봇)을 국내 최초로 서울대병원 대한외래에 최초로 도입하고, 혈액 검체, 처방약과 수액, 진단 시약, 소모품 등 수시 운반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구 회장이 로봇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LG그룹의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글로벌 로봇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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