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신축년 금융·증권업계 화두는 '디지털 혁신'
[마켓 이슈] 신축년 금융·증권업계 화두는 '디지털 혁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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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수장 신년사로 본 2021년 주요 화두
- 금융지주사 '디지털화·플랫폼 경쟁' 방점
- 은행장 '디지털 혁신'으로 승부수
- 2금융권도 디지털전환과 핵심 경쟁력 강화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사]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사]

금융증권업계 수장들은 신축년 새해에도 이어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저성장 위기를 혁신 성장으로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금융지주 회장들 '디지털화·플랫폼 경쟁' 강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비대면 업무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의 변화에 원활히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디지털화와 플랫폼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목표로 '혁신과 효율성 기반, 그룹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기존 자회사들은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수익원을 적극 확대해 성장기반을 키우는데 기여해달라"고 밝혔다.

또 6대 전략으로 ▲그룹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No.1 도약 ▲경영 효율성 제고 ▲브랜드 및 ESG경영 강화 ▲리스크·내부통제 강화 ▲글로벌 사업 선도를 제시했다.

그는 "다방면으로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하고, 성장을 위한 동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면서 인수합병(M&A) 추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DT) 구동체계를 바탕으로 현장과 본부, 국내와 글로벌, 신입직원부터 리더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자"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가속화되는 변화와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빅 블러(Big Blur)’의 시대 흐름 속에서 대변화의 시대가 오히려 호기임을 인식하고 KB금융만의 핵심 역량을 키우자”고 밝혔다.

이밖에 ▲핵심경쟁력 강화 ▲글로벌 & 신성장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ESG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생존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기존 방식의 답습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의 생존과 지속 성장을 위한 'NEXT 2030' 전략으로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사회가치(ESG) 금융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각 사]
권준학 NH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각 사]

은행장들도 '디지털 혁신' 거듭 강조 


은행장들 역시 디지털 혁신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권준학 신임 NH농협은행장은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금융 선도은행으로 만들겠다"면서 고객·현장 중심, 디지털 전환, ESG 경영 등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역시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는 가운데 빅테크와 디지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며 "디지털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길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DT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통해 미래 디지털 금융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진 행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관련 인재 영입의 문턱도 더 낮출 방침이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디지털 혁신에 집중했다. 

권 행장은 “올 한 해 은행의 비대면 핵심 채널인 ‘우리WON뱅킹’이 금융권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각 사]
(왼쪽부터)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사진=각 사]

보험, 카드, 증권업계도 '디지털 전환'에 집중 


보험, 카드, 증권 등 2금융권도 올해 디지털 전환과 체질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는 "미래 환경 대응을 위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디지털 전략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자은 "지난 4년간의 '딥(DEEP) 전략' 성과를 바탕으로 뉴노멀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Digital)·이코노믹(Economic)·익스텐디드(Extended)·퍼스널라이즈드(Personalized) 컨택트(Contact) 등 4대 아젠다를 제시했다.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도 중요하다. 김기환 신임 KB손해보험 대표는 신년사를 겸한 취임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게도 과감히 ‘노(NO)’를 얘기하는 직원이 더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약된 업무 환경에서 핵심 경쟁력, 디지털, ESG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강화 등을 세부 목표로 잡았다. NH투자증권은 '고객가치'에 중점을 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제한된 리소스의 배분 기준, 성과의 인정과 보상의 기준에서도 고객가치가 최우선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모든 산업의 양태와 경쟁 기반을 바꾸어 놓고 있는데, 금융투자업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 등 3개 분야의 일상화를 당부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개인 자산관리(WM) 분야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해외시장 확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과 품질 경영 등을 올해 전략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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