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쟁자와 손잡을만큼 혁신적인 협업 모색해야"
[신년사]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경쟁자와 손잡을만큼 혁신적인 협업 모색해야"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하기 위해 '초협력'하는 '글로벌 테크 리더십' 부각
박 부회장 "우리의 사업 영역, 나아가 ICT 세상서 1등 되겠다는 꿈 꾸자"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사진: SK하이닉스 제공]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글로벌 테크 리더십은 글로벌 ICT 강자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적, 사업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기존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단단히 하는 수준을 넘어 경쟁자와도 손을 잡을 정도로 혁신적인 협업을 모색하는 등 외부 자원과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출범 이전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기에 이미 한 가족이라 생각해 왔다"며 "부회장으로서 첫인사를 드리며 회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성과를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위한 저의 역할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부회장은 "인수를 발표한 2011년 11월 당시 채 13조원이 되지 않았던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가 이제 80조를 넘어 100조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기대와 부러움으로 바꿔온 주인공은 바로 구성원 여러분"이라며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됐으나, 그 이면에는 기술적 난제와 대단위 투자에 대한 부담 등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글로벌 ICT 생태계의 새로운 판을 짜고 그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 동력으로 '초협력'을 강조해왔으며, SK하이닉스에서는 그것을 '글로벌 테크 리더십(Global Tech Leadership)'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또한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 목적이 아닌 글로벌 ICT 플레이어와 더욱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며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테크 리더십 강화를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협업 관계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테크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문화적 진화'와 1등이 되겠다는 담대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혁신의 시대에는 우리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길을 만드는 패스 파인더(Path Finder)가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사업 영역, 나아가 ICT 세상에서 1등이 되겠다는 꿈을 꾸자. 제가 그 길을 같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