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생산설에 기아차가 21일 급등세로 마감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날 기아차는 전 거래일 보다 5.04%(4200원) 오른 8만7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장중 9만9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경신했다. 지난 19일 2012년 5월 이후 9년 만에 8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신고가를 쓴 것이다.
이 같은 급등세에 기아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이 35조5098억원 규모로 불어나며 10위(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장 초반 카카오를 제치고 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것이 기아차의 공식 입장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는 이틀연속 고공행진 중이다.
기아차는 공시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업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도 최근 애플카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루머에 답변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기아차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신차 효과 확대, E-GMP 기반 전기차 출시에 따른 EV 시장 내 점유율상승,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 내 성공적 안착 등을 고려 시 주가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 65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6100억원, 당기순이익 3조1800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