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보험영업 잘하는 교보생명, 올해는 디지털혁신 강력 추진
[비즈 이슈] 보험영업 잘하는 교보생명, 올해는 디지털혁신 강력 추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1.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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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실적 부진...그러나 보험영업은 '우수'
- 디지털 중심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
-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풋옵션 분쟁' 미해결
[사진=교보생명]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험영업을 통한 수익을 늘렸다. 본업에서 만큼은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다. 

또 올해에는 디지털 혁신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단, 이른바 '풋옵션 분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보험영업 선방...건전성도 개선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보생명이 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 환경에서 실적을 개선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본업인 보험영업수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5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6739억원 대비 21.0%(1416억원) 줄었다.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급락해 변액보증준비금 전입액이 크게 확대됐었다.

그 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상당 부분 회복됐으나, 여전히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지만 보험영업수익은 개선됐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수익은 6조7631억원이다.

전년 5조7160억원 대비 18.3%나 증가한 규모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본업에서 만큼은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356.5%로, 전년 338.9%보다 17.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도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따라서 기업들에 혁신 전략이 필요한 상황으로, 교보생명은 디지털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이달 8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이달 8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방침을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양손잡이 경영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교보생명]

 


디지털 혁신과 양손잡이 경영 추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올해 계획은 '양손잡이 경영'이다. '양손잡이 경영'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명보험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지속 창출하고,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신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위한 출발점으로 올해를 디지털시대 성공 기반 구축의 해로 정했다"며, 디지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준비하자는 의미다. 

올해 교보생명은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기업 문화, 업무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 방식, 비즈니스 모델 등 회사 경영 전반을 디지털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또 관계사와 연계해 디지털 전환 계획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보다 '혁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신 회장의 생각이다. 디지털 기술은 사업 혁신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교보생명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선 디지털혁신지원실을 DT(디지털 전환)지원실로 확대 개편했다. DT지원실은 디지털 전환을 유기적으로 운영, 관리한다. 

디지털 혁신을 이끌 여러 팀도 신설됐다. DT추진팀은 전사적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산하에 디지털혁신지원파트도 꾸려졌다.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만들 플랫폼사업화추진TF도 새로 조직됐다.


마이데이터 추진...'풋옵션 분쟁'은 해결 과제


아울러 교보생명은 새 먹거리인 마이데이터 사업도 추진하기 위해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만들었다. 우선 디지털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지원팀과 AI활용팀을 꾸렸다.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등을 고객 중심으로 효율화하려는 것이다. 또 디지털전략파트 명칭을 디지털마케팅전략파트로 바꿔 변화된 영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물론 고민거리도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이다. 신 회장과 FI 어피너티컨소시엄 간 풋옵션 가격평가를 둘러싼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또 신 회장측 고발로 검찰이 풋옵션 행사가격에 관여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어피너티 컨소니엄 관계자를 기소한 상태다. 신 회장은 2019년 3월 윤열현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해 분쟁 협상에 집중해왔다.

교보생명은 "어피너티컨소시엄과 안진회계법인이 사법적 판단과 절차를 부정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신 회장의 약속 불이행이 사건의 본질이란 게 어피터니컨소시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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