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두산퓨얼셀,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등 신사업 발굴 “전망 밝다”
[비즈 이슈]두산퓨얼셀,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등 신사업 발굴 “전망 밝다”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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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두산퓨얼셀이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시장 진입과 함께 수소 관련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에 이어 3세대 연료전지로 꼽히는 SOFC까지, 연료전지 포트폴리오 확장도 구체화 수순을 밟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와 손잡고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 ‘나빅8’와 수소산업 연계 신사업 추진...환경 규제 넘어 설 대안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온 두산퓨얼셀이 수소산업과 연계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글로벌 선사인 나빅8(Navig8)과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나빅8는140여 척의 석유화학제품 및 원유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해운회사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를 나빅8가 발주할 5만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동력 및 선박 내 전원으로서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는 시작단계에 있으며 선박 설계 검토와 더불어 실제 적용을 위한 다양한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강력한 규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사용과 탈황장치 부착을 비롯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선박유에 비해 발전 효율이 높고, 선박 내부에 자유롭게 연료전지 모듈을 배치할 수 있어 선박 기본 설계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수경 대표는 "선박 엔진은 선주가 직접 조선사에 발주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주와의 협력은 사업화를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시에 선주가 보유한 선박에 직접 실증이 가능해 상용화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용 엔진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해운산업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면서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선박시장 진입과 함게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전경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두산퓨얼셀의 익산공장 전경

■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구체화...“글로벌 수소 사회 구축 선도하겠다”

두산퓨얼셀은 기존보다 약 200℃ 가량 낮은 620℃에서 작동하면서 전력 효율이 높고 기대수명이 개선된 SOFC를 개발할 계획이다. 전력 효율이 높아 열을 제외하고 전력만 필요한 발전 환경에서 선호된다.

SOFC 핵심부품인 셀과 스택을 국산화하고, 2024년부터 한국형 SOFC시스템을 국내에서 양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은 3세대 연료전지로 꼽히는 SOFC까지 연료전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또한 두산퓨얼셀은 영국의 SOFC 기술업체인 세레스파워(Ceres Power)와 SOFC 개발을 위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세레스파워와 발전용 SOFC의 핵심부품인 셀·스택에 대한 양산기술과 생산설비 개발에 협력한다.

두산퓨얼셀 자체 분석 결과, 국내 그린뉴딜 정책과 글로벌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정책 등이 구체화됨에 따라, 2023년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기존 300MW에서 580MW로 두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두산퓨얼셀은 2023년 매출 목표를 1조원에서 1조5000억 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유 대표는 “‘한국형 고효율 SOFC를 개발해 PEMFC, PAFC, SOFC 등 연료전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수소 사회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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