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가전 名家' LG전자, 세계 1위 넘본다
[기자가 간다] '가전 名家' LG전자, 세계 1위 넘본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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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 매출·영업이익 창사 이래 '최대'
H&A사업본부, 매출 5년·영업익 6년 연속 상승세
스타일러·건조기·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3총사' 활약

LG전자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4년 연속 60조원대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연간 3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1%로 처음으로 5%대를 기록했습니다.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바로 '생활가전'이었는데요.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앤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지난해 매출은 5년 연속, 영업이익은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은 2조3526억원을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0.6%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해 성과는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3총사'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트롬 스타일러'의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트롬 스타일러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Steam)기술을 갖춘 LG전자의 대표 스팀 가전으로, 2011년 세계 최초로 출시됐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트롬 스타일러가 갖춘 탈취와 살균 효과가 부각되면서 그 인기가 치솟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량은 출시 첫 해였던 2011년 대비 30배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생활가전의 경쟁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인데요. 영업이익이 4년 연속 글로벌 1위 업체인 '월풀'을 앞서고 있는 데다, 2019년 2조원이 넘게 나던 매출 격차도 6000억원 미만으로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연간 매출에서도 경쟁 우위를 점해 진정한 글로벌 생활가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욱 / 삼성증권 연구원 : LG전자에서 가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H&A본부는 올해에도 7%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장동력은 신가전과 온라인 판매 비중 상승입니다. 2020년 하반기에는 미국 시장이 좋아서 월풀이 다시 매출 역전을 했지만, 2021년에는 유럽시장을 공략하면서 LG전자의 1등 탈환도 가능해 보입니다. ]  

올해 역시 불확실한 시장환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신가전을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이형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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