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가 뜬다... '고령화' 그리고 'U헬스케어'
헬스케어가 뜬다... '고령화' 그리고 'U헬스케어'
  • 이영혁
  • 승인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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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이영혁 기자]헬스케어 산업이 뜨고 있다. 정부와 기업 모두 헬스케어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태도다. 정부는 지난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0년 세계 7대 의료기기 강국 진입을 목표로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향후 10년 안에 의료기기 사업의 선두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관련 산업의 파급효과와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서도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관련주의 상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S&P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지난해에만 74% 상승해 전체 S&P지수 상승률 30%를 두 배 이상 뛰어넘었고, 우리 시장에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KODEX합성-미국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40%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성정보와 나노엔텍, 아이센스, 바텍 등이 올 들어 20~60%가량 상승하는 등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S&P Biotech ETF 추이]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웰빙 열풍과 고령화 추세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서 벗어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개개인의 바람이 관련 상품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로 인한 문제들이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면서 지원 강화와 규제 완화 등 정부 정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38개국 1095개 업체가 참가한 국내 최대 의료기기 분야 전시회가 지난 13~16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철저히 준비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트컴퓨터는 캄보디아에 구축 중인 원격 의료시스템을 시연했다. 캄보디아 국립병원이 현지 환자의 상태를 모바일 기술을 이용해 국내 병원에 보내면 원격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원격 진료를 비롯한 U헬스케어 산업은 최근 정보기술(IT)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갤럭시S5에 심박센서를 탑재해 이용자의 상태와 환경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고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헬스원이라는 팀을 운용하면서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평 SK텔레콤 기업사업2본부장은 “의료의 방향이 기존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가고 있어 진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저비용으로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한 U헬스케어 산업이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와 웰빙 트렌드, U헬스케어 산업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헬스케어 산업은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감소한 종목들도 있어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 연구원은 “헬스케어에 무조건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바텍과 바이오스페이스, 뷰웍스,
,
등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으로 꼽았다.

※ 본 기사는 3월 17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http://paxtv.moneta.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영혁 기자 coraleye@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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