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삼성·LG전자, '무선청소기' 시장 주도권 경쟁 '활활'
[비즈 이슈] 삼성·LG전자, '무선청소기' 시장 주도권 경쟁 '활활'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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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월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 일체화한 '비스포크 제트' 출시
LG, 이달 말 올인원타워 적용한 '코드제로 A9S 씽큐' 선보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격쟁이 그야말로 격화되고 있다. 시장 선두업체였던 영국 브랜드 '다이슨'이 주춤한 사이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잇달아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올해 초 에어컨 시장에서 격돌한 데 이어 무선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놓고 또다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LG전자, 무선청소기 잇달아 출시

[사진: 각 사 제공]
(좌)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제트'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우)LG전자가 이달 말 신개념 거치대인 올인원타워를 갖춘 코드제로 A9S 씽큐 신제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모델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는 다음 달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를 출시한다. 비스포크 제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을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까지 고려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기존 제품은 청소기의 먼지통을 손으로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충전 거치대에 청소기를 거치한 뒤 조작부 버튼만 누르면 먼지통을 깨끗하게 비워준다. 비스포크 제트는 4월에 미드나잇 블루·우디 그린·미스티 화이트·썬 옐로우 등 4가지 색상으로 정식 출시된다. 제품 출고가는 브러시 및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89만~139만원이다.

김영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비스포크 제트는 우수한 청소 능력과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이라고 해도 손색없는 디자인까지 갖췄다"며 "비스포크 가전의 가치를 청소기 제품군에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달 말 신개념 거치대인 '올인원타워'를 적용한 코드제로 A9S 씽큐를 출시한다. 올인원타워는 청소기 보관, 충전 나아가 먼지통 비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신개념 거치대다. 고객이 따로 먼지통을 분리하지 않고, 청소기를 올인원타워에 거치한 후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먼지통을 비워준다. 

특히 먼지비움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두면 매번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청소기를 거치할 때마다 알아서 먼지통을 비워줘 편리하다. 모텔은 아이언그레이, 블랙, 환타지실버 색상으로 출시된다. 다만 이번 출시 모델의 올인원타워는 모두 딥그레이 색상이다. 출하가는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132만원~140만원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보다 많은 고객이 차원이 다른 성능, 편의성, 디자인을 갖춘 올인원타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먼지 제거' 기능 등 사용자 편의성 높여 

삼성전자.LG전자 로고.[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LG전자 로고.[사진: 각 사 제공]

양사가 출시할 예정인 '무선청소기' 제품의 특징은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는 점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청정스테이션', LG전자는 '올인원타워'를 통해 '먼지 자동 비움'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삼성전자가 선보인 '청정스테이션'은 삼성 제트 전용 자동 먼지 배출 시스템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황사·미세먼지 영향으로 청정가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스테이션이 출시된 이후 12월까지 삼성 제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LG전자의 '올인원타워'는 청소기 보관, 충전 나아가 먼지통 비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거치대다. 청소기 거치는 물론 내·외부에 자주 사용하는 액세서리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올인원타워를 갖춘 LG 코드제로 A9S 씽큐도 먼지 관리를 위한 별도의 기기나 공간이 필요가 없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8년 100만대에서 2019년 140만대, 지난해 180만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LG전자 40~50%대, 삼성전자 30~40%대, 다이슨이 10%대로 추정된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다이슨'이 장악했었지만, 삼성, LG전자가 뛰어들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며 "흡입력, 배터리 사용기간 등 단점들이 기술 발전에 맞춰 보완되고 있는 만큼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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