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주)LG, 주총서 계열분리 통과…5월 1일 'LX홀딩스' 공식 출범
[비즈 이슈](주)LG, 주총서 계열분리 통과…5월 1일 'LX홀딩스' 공식 출범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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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서 구본준 고문 계열분리 안건 승인…76.6% 찬성률로 통과
'㈜LX홀딩스' 5월 1일 출범…"성장 잠재력 갖춘 사업회사, 주력기업으로 육성"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신설지주회사인 ㈜LX홀딩스가 '홀로서기'를 위한 첫 고비를 넘겼다. ISS 등 세계 최대 자문사들의 반대 권고에도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 과반 찬성표를 얻으며 계열 분리 안건을 승인받았다. 이에 연내 계열분리 작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상표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계열분리 작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ISS 등 자문사 반대 권고에도…주총서 76.6% 찬성률로 승인

LG트윈타워. [사진: LG 제공]
LG트윈타워. [사진: LG 제공]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날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가운데 76.6%가 찬성했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신설 지주회사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주)LG 측은 "양 지주회사는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총에서는 또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의결됐다. 구광모 ㈜LG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은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됐다.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김상헌, 이수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구광모 대표는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 나가겠다"며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LX 홀딩스' 홀로서기…국토정보공사와 'LX' 상표권 분쟁 '부담'

[사진: LG그룹 제공]
[사진: LG그룹 제공]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는 5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게 됐다. '㈜LX 홀딩스'는 홀로서기 이후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계열분리 작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LG그룹과 공사는 'LX' 상표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는 10년째 영문 약칭 'LX'를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LG가 신설지주사 이름을 ㈜LX홀딩스로 정하면서 공사가 상표 사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양측은 지난 16일 이견차를 좁히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또 공사는 지난 23일 LG그룹에 "LX 상표의 사용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전달했고, 향후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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