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현대중공업, ‘수소 산업’ 미래 먹거리로 …”운반부터 공급, 판매까지 논스톱”
[비즈이슈] 현대중공업, ‘수소 산업’ 미래 먹거리로 …”운반부터 공급, 판매까지 논스톱”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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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 ‘수소 드림 2030 로드맵’ 발표
- 계열사 역량 총동원해 수소 리딩 기업 도약 목표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밸류 체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룹 계열사를 총동원해 수소 생산부터 유통·공급·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룹의 역량을 모아 국내 1위의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수소 드립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설명했다.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가 밸류체인의 중심에 서는 게 핵심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수소 산업을 선정하고 그룹의 역량을 모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수소운반선' 개발

현대중공업그룹의 기술력은 조선산업에 있어서는 세계 최정상에 위치해 있다. 수소 운반선의 제작은 조선업계에서도 최고의 난이도를 요구하는 만큼 계열사 별로 각자 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진행키로 했다.

일단 한국조선해양은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의 저장 및 운송 과정에서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선박은 대형 사이즈로 개발돼 상업적으로 실제 운항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액화수소운반선으로 만들어진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2일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해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인 기본인증서를 받은 만큼 세계 최초의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으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며, "향후 현대글로비스 등과 실선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 수소운반선만 만드는 게 아닌 '공급·판매'도 한다

지난 25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밝힌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은 그룹의 역량을 총 집결해 수소 사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시장을 선도하는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는 전략이다.

이제는 수소운반선을 만드는 것만이 아닌 각 계열사 별로 공급과 판매도 진행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며 생산된 블루수소를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역시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사업과 건설기계 장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무소음 수소 연료전지 발전설비 구축을, 현대건설기계는 업계 최초로 수소 기반의 중대형 건설장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8일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수소지게차 및 중대형 수소굴삭기 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의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협약(MOU)'을 체결했고 오는 2023년부터는 관련 제품들을 양산해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과 그린 에너지를 두 축으로 그룹의 신성장 사업들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그룹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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