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백화점 큰 손 '예비부부' 잡기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혼수를 구입하는 예비부부들은 구매액이 커 백화점 '큰 손'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점과 해외에서 구매하던 명품 예물들을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예비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품과 가전 브랜드의 경우 구매한 금액을 두 배로 적립해주는 '더블 마일리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이들이 계속 백화점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도록 결혼 후 이용할 수 있는 '신혼+클럽' 까지 론칭했다.
◆ 23일부터 마일리지 2배 적립 '롯데 웨딩페어' 진행
롯데백화점이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롯데웨딩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 점에서 '롯데 웨딩페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는 가입 후 9개월 간 백화점 전 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 마일리지로 적립해 적립기간 종료 후 5~7% 상당의 '롯데 상품권'을 제공하고, 결혼 준비 컨설팅과 함께 다양한 상품 및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웨딩페어기간동안 오메가, 예거르쿨트르, 태그호이어, 피아제, 파네라이, 부쉐론, 쇼파드등 해외 명품 11개 브랜드와 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면 '롯데 웨딩멤버스' 회원에게는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해준다.
리빙브랜드는 50% 추가 적립 행사도 진행한다. 에이스, 시몬스, 템퍼, 씰리, 소프라움, 알레르망, 휘슬러, 메종아카이브 등 19개 브랜드에 대해 16~18일, 23~25일, 30일~5월 2일 구매 고객은 구매금액에 50% 마일리지를 추가 적립된다.
◆ 예비부부는 ‘큰 손 고객’...구매액‧재구매율 모두 상위권
롯데백화점이 웨딩 마케팅에 주목하는 것은 예비부부들이 혼수 장만을 계기로 백화점의 주요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명품, 가전, 보석 등 혼수를 주로 구입하는 예비부부는 일반 고객 대비 구매액이 5배가량 높아 백화점 '큰 손'으로 분류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등에 쓰는 비용을 절약하는 대신 혼수에 힘을 싣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1~7월 웨딩멤버스 고객수는 2배 증가했고, 명품 구매 금액도 1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구매율도 다른 고객들에 비해 웨딩 고객이 높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웨딩멤버스에 가입한 고객의 다음 해 재구매율은 약 80%에 달한다. 이는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0%대보다 20%P 가량 높고,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서비스로 장기적 충성고객인 웨딩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다른 백화점과 달리 7000만원, 1억원 등 상위 고객 구간대에 대한 리워드를 제시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 고객들은 1년에 최대 8회까지 진행되는 웨딩행사 기간 동안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마일리지를 두 배로 적립할 수 있다. 추가로 외부 제휴사들을 통해 가입하면, 웰컴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고, e쿠폰북을 활용하면 외부 제휴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혼부부들의 혼후 케어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웨딩멤버스는 마일리지 적립기간인 9개월이 만료되면 서비스가 종료되지만, 롯데백화점은 '신혼+클럽'을 올해 2월 새롭게 론칭했다.
'신혼+클럽' 가입자는 결혼기념일 60만원 구매시 10% 상당 롯데상품권 증정, 분기 쿠폰 구매시 금액대별 5% 상당 롯데상품권 증정, 침대, 침구 브랜드 5-10% 할인 등의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웨딩멤버스가 종료되어도 다시 신혼+클럽을 통해 웨딩멤버스를 가입했던 신혼부부들만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웨딩뿐만 아니라 혼후 고객들 케어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