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커지는 태블릿·노트북 시장…삼성·LG전자 주도권 경쟁 가열
[비즈 이슈] 커지는 태블릿·노트북 시장…삼성·LG전자 주도권 경쟁 가열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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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상 첫 '갤럭시 노트북 언팩' VS LG전자 'LG그램' 라인업 강화
코로나19 영향 태블릿·노트북 시장 급성장…올해 4억대 수준 전망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태블릿·노트북 수요 쟁탈전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사상 첫 '노트북 언팩'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고, LG전자는 고객층 확장을 위해 'LG그램'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의 주도권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삼성 사상 첫 '갤럭시 노트북 언팩' VS LG전자 'LG그램' 라인업 강화

[사진: 각 사 제공]
각 사 로고. [사진: 각 사 제공]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신제품에 대해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왔지만 '노트북PC' 언팩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갤럭시 북 프로'와 '갤럭시 북 프로360' 등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북 프로'는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형태이며, 갤럭시 북 프로 360은 터치 패널과 S펜을 적용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내달 2021년형 '그램 15'를 출시한다. 14·16·17인치에 이어 15인치 제품까지 추가로 선보이면서 더 촘촘한 라인업을 갖췄다. 신제품은 16대9 화면비의 15.6인치 풀HD(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120g의 무게에 80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편의성도 높였다.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선보인 투인원 노트북 '그램 360'의 14인치에 '옵시디안 블랙', 16인치에 '쿼츠 실버' 색상도 추가했다. 지난 2월 출시한 그램 360은 상황에 따라 노트북, 태블릿 모드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코로나19 영향 태블릿·노트북 시장 급성장…올해 4억대 수준 전망

[사진: LG전자 제공]
모델이 다양한 LG그램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이 같은 양사의 행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노트북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노트북 판매량 역시 덩달아 느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노트북 판매량은 2억2680만대로 2019년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블릿도 1억8830만대로 18% 늘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완전 종식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태블릿·노트북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노트북 시장 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2억~2억2000만대 수준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편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노트북 언팩 행사를 개최한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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