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두산퓨얼셀, 두산 그룹 수소TF의 중심으로...주가 추이 ‘주목’
[비즈 이슈]두산퓨얼셀, 두산 그룹 수소TF의 중심으로...주가 추이 ‘주목’
  • 이정현 기자
  • 승인 2021.0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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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경 두산퓨얼셀 대표

두산그룹이 최근 수소시장 선점을 위한 수소TF(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수소TF의 중심 기업은 두산퓨얼셀이다.

두산퓨얼셀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수소연료전지 수주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시장 선도기업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 2023년이면 현재 수소연료전지 생산력의 3배를 확보하고 3세대 연료전지로 꼽히는 SOFC 양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수소생산 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시설 설치·운영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두산퓨얼셀이 수소연료전지를 등에 업고 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성장에 얼마나 힘을 보태게 될지 주목된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세계 최초·최대 부생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두산퓨얼셀아메리카·영국 SOFC'와 수소연료전지 생산력 확대

최근 두산그룹은 수소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특히 미국의 수소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그룹 내에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처음 시작한 두산퓨얼셀은 기술력, 생산설비, 수주, 매출규모 등을 감안할 때 그룹 수소사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위치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현 90MW(메가와트) 규모의 PAFC(인산형 연료전지) 생산력을 올해 말까지 127MW 규모로 늘리고 2023년까지 SOFC 공장도 신설해 총 325MW의 생산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인인 두산퓨얼셀아메리카 코네티컷 공장의 PAFC 생산력까지 더할 경우에는 2023년 385MW 규모의 생산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두산퓨얼셀은 PAFC와 PEMFC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영국 SOFC 기업인 세레스파워와 손잡고 SOFC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PEMFC는 차량용으로 PAFC는 중소 발전 설비 및 난방에 사용되며 SOFC는 대규모 발전이나 선박용으로 쓰이는 만큼 효율이 높고 촉매가 저렴하다.

당초 2024년 양산이 목표였지만,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시장 선점을 위해 개발 계획을 앞당겼다. 특히 2024년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SOFC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3년 연속으로 국내 연료전지 사업 발주량 중 70% 이상을 수주해왔다. 올해도 점유율 70% 이상이 목표이며 국내 발주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인 142MW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이 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사업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두산퓨얼셀아메리카가 두산퓨얼셀에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두산퓨얼셀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흡수합병 한다면 주력 생산제품이 같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데다 미국 진출을 위한 직접적 생산기지를 곧바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 연구원은 "수소 산업 발전은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가치평가가 다소 낮아진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며 "투자가 활발한 그룹사 중 수요 가시성과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한 두산, 현대차, SK그룹 핵심 계열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트라이젠' 국책 과제 개발...전기와 열, 수소까지 생산

두산퓨얼셀은 수소도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LPG(액화석유가스) 등을 원료로 전기와 열, 수소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을 국책 과제로 개발 중에 있는데 트라이젠을 통해 수소와 전기를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향후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을 목표로 수송용 수소시장 공급사업에 두산퓨얼셀의 LPG 등 가스를 원료로 전기·열·수소를 모두 만드는 트라이젠 모델을 통해 진출할 예정”이라며 “시험설비에서 기존 수소요금보다 50%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어 빠른 사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재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 모델을 국책과제로 개발중이며 생산되는 수소를 활용해 모빌리티 연료공급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더불어 대산그린에너지에서의 사례처럼 부생수소를 활용한 모델의 추가 프로젝트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이어 "또한 광주 빛고을 수소연료전지에 12MW 규모 LPG 및 LNG 듀얼퓨얼 모델을 수주하고 스마트팜 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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