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논란에 사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 논란에 사과
  • 장가희 기자
  • 승인 201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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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VIP패키지 현대카드 기획, 판매 아니야"해명하기도
현대카드는 컬처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을 주최했다. 제공 ㅣ 현대카드 페이스북
현대카드는 컬처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을 주최했다. 제공 ㅣ 현대카드 페이스북

 

[팍스경제TV 장가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내한공연을 주최했다 '부실공연' 논란이 일자 17일 공식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상의 공연들과 비슷한 한시간 반동안 24곡을 진행하며 공연만 본다면 순조롭게 끝났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같은 시간대의 투어 이동 중에 사운드 체크만 하고 리허설을 하지 않는 건 가끔 있는 일"이며 "무대는 투어 표준보다 서울이 오히려 더 컸다"고 했다.

하지만 공연 외 행보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는 "공연 직전에 왔다가 직후에 돌아가는 모습, 언론사 기피 등은 공연마저 기계적으로 보이게 했다"며 "공연은 공연으로 볼 뿐 한국 또는 한국 팬들에 대한 관심이나 감정이입은 아티스트 본인의 몫이고 일희일비 할 일은 아니지만 한국 첫 무대이기에 의외"라고 전했다.

65만원 상당의 표를 판매한것과 관련해선 현대카드가 판매 당사자가 아니라고 못박았다. 정 부회장은 "아리아나 그란데 측이 직접 또는 팬클럽을 통해 두가지 서비스 패키지를 120명 정도에 판매했는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다"며 "당사가 이를 기획하거나 판매한것이 아니고 저도 언론사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했다.

실제 아리아나 그란데 소속사는 리허설을 관람하고 가수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표를 팔았다. 하지만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 시작 3시간 전에야 입국하며 이는 없던 일이 됐다.

정 부회장은 "요즘 한국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오히려 맨체스터에서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욱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카드는 지난 10년간 '슈퍼콘서트'와 '컬처프로젝트'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공연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며 "아티스트측의 사정과 악천후에 따른 돌발상황으로 인해 다수의 관객에게 불편함을 끼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향후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아리아나 그란데'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공연했다. 그러나 공연 3시간 전 한국에 도착하거나 예정된 리허설 대신 화장실에서 연습을 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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