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클로즈업]하나금융, 하나-외환은행 시너지로 수익성 높여야
[집중취재 클로즈업]하나금융, 하나-외환은행 시너지로 수익성 높여야
  • 이순영
  • 승인 2014.0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TV 이순영 기자 ]이 기사는 5월8일 아시아경제 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팍스TV 방송 영상 보기>

앵커: 집중취재 클로즈업 지난주부터 금융지주 시리즈 시간을 마련해 우리 나라 금융지주 시스템이 잘 정착됐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
의 시너지와 대형화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하나금융지주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보도국 이순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이번 시장전문가 설문조사에 있어서 하나금융지주는 시너지와 대형화 부문에서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익성에 있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기자: 네, 아시아경제팍스TV 보도팀이 학계와 시장 전문가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하나금융은 수익성 부문에서 보통이하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45점을 받은 KB금융보다는 높았지만, 70점을 받은 신한금융보다는 낮은 55점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어제 시너지와 대형화에서도 중간인 2위를 기록했던데… 수익성 부문 역시 하나금융은 중간으로 나타났군요.. 세부 항목별로 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하나금융의 수익성 부문을 조금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계열사 고유 업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계열사간 협업에 의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능력과 지주의 효율적 자원 관리로 비용 절감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비금융지주 경쟁사와 비교할 때 지주 계열 금융사로서 우월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응답은 KB금융이나 신한금융에 비해 높았는데요…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위원은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M&A를 통한 수익성 향상은 비용의 감축을 통한 수익성 향상이 가장 큰 데 이부분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위원]
“한국은 서양 위주의 자본주의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잖아요 금융회사들이 M&A를 했다고 해서 그렇게 강력한 인력 감축을 통해서 구조조정을 통해서 비용을 감축하고 그게 ROE를 높여서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그런 모습을 실행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꼭 하나금융지주가 M&A를 통해서 이익을 본 게 없다라고 얘기하는 좀 그렇구요 제가 볼때는 한국 전반적인 금융환경이 그렇게 만든 어떻게 보면 M&A를 통해서 수익성이 좋아지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KB금융이 내부비용절감을 잘 하고 있다는 것과는 좀 대조적이군요… 비용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러한 평가가 1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926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881억8900만원보다 33.1% 줄었습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하나금융의 순이익을 2770억원으로 추정했는데요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우선 수익성 내부비용 절감을 잘하고 있다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의 1분기 판관비를 비교해 보면 KB는 9909억원, 하나금융지주는 9160억원으로 하나금융이 더 적습니다. 또 4분기 1조61억원에 비해 13.7% 판관비가 줄어 비용절감에 성공한 것 같지만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크게 저조한 주된 이유는 일회성 비용 부담 때문인데요…
국민행복기금 출자주식 손상차손 651억원과 STX엔진 및 STX중공업 감액손 199억원, KT ENS 추가 충당금 652억원, STX조선 출자전환에 따른 추가 충당금 147억원 등 세전 1649억원의 일회성 손실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인데요… 국민행복기금 출자주신 손상차손과 KT ENS 추가 충당금만을 제외해도 1분기 경상 순이익이 2900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말씀드린데로 일회성 요인인 만큼 2분기에는 하이닉스 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과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환삭익을 감안할 경우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하나금융지주는 계열사 고유 업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보죠. 수익성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어떤 회사들이 존재하는지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하나금융지주는 총 15개의 그룹 네트워크로 이어져 있습니다. 잘 알고 계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비롯해서 하나대투증권,, 하나SK카드가 있구요, 하나캐피탈, 외환에프앤아이,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외환선물, 하나자산신탁, 하나자산운용, 외환펀드서비스, 하나Bancorp.Inc, 하나아이엔에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이 존재합니다.

앵커: 각각 자회사들의 실적은 어떠한 상황입니까?

기자: 하나금융의 자회사별 분기 실적을 보면 (아래 표로 풀 화면 채워주세요!!)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이 760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구요, 하나대투증권과 하나캐피탈 지배주주순이익이 각각140억원과 150억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SK카드는 70원원 순손실, 기타 자회사들도 580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지금 실적을 살펴본 은행, 증권, 캐피탈, 카드 이외에도 많은 자회사들이 있는데요…그러고보면 하나금융지주는 카드, 증권사, 캐피탈, 자산운용 등 어떻게 보면 금융지주사로서 있을껀 다 있는 상황이군요… 이렇게 되면 수익성도 다른 금융지주보다 더 좋을 수 있는 여건 일텐데…무엇이 문제인 겁니까??

기자: 계열사 자체는 은행, 증권, 카드, 생명, 저축은행, 신탁 등 다각화된 구조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각 계열사의 특성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금융지주회사가 그렇듯 하나금융지주 역시 은행의 예대마진 쪽으로만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데요..증권 같은 경우는 증권의 영역, 특히 현재 고령화되가고 사회가 바뀌어지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계열사간 특화된 비즈니스로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너지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각 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살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한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성록 미래와금융연구포럼 객원연구위원]
“하나대투증권 하면 덩치는 제법 큽니다. 그런데 하나대투증권의 비즈니스의 특징은 뭐니 하면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또하나 사례가 저축은행의 경우 물론 전체적으로 동일한 사례라고 보는데 저축은행이 수익성이 나쁘고 힘든거는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서 현대가 SBI저축은행으로 바뀌었잖아요? 그러고나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죠. 이게 올해말에 어떤 효과를 나타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예전의 현대 저축은행 이런 이미지보다는 SBI저축은행 전혀 다른이미지로 소비자금융과 같은 그런 이미지로 가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냐 하면 일본같은 경우에도 대형은행들이 소비자금융을 인수해서 개편해서 은행권에서 돈을 쓰기 힘든 신용도가 약한 고객들을 상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는 그런 흐름을 볼 수가 있거든요..”

즉, 각 계열사의 수익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각 세션별로 특화를 해서 가야한다는 것인데요…특히 보험의 경우 고령화되고 사회가 불안정하면서 최근 들어서 돈이 많이 몰리며 보험쪽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하나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하나생명이라는 보험회사를 어떤 역할로서 하나금융지주 안에서 위치시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부분에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앵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지주회사의 고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융업황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수익성 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 비중은 1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지나치게 예대 업무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예대마진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수익을 찾지 못한 금융지주들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만 하는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이성록 연구위원은 일단 하나금융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외환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시너지로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록 미래와금융연구포럼 객원연구위원
외환은행을 하나은행의 운영방식에 접목해서 외환은행도 하나은행처럼 전반적으로 탄탄한 기업이다라는 이미지가 같이 설 정도로 되게 되면 합병시너지가 커질 걸로 보이고 그로 인해 평가 자체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경회 연구위원은 지금은 금융버블에 대한 반작용이 흐르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지금 당장 무리한 성장을 하는건 맞지 않다며 글로벌화를 진행하는 한편, 하나금융의 포인트로 순이자 마진의 반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
“포인트는 올해 남들보다 얼마나 대출 성장률이 높을 것이냐와 전반적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은행업의 순이자마진 쪽에서 얼마나 반등폭이 클 것이냐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대손충당금은 안정화가 되고 있거든요...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때 제일 중요한 건 대출 증가율하고 순이자마진의 턴어라운드 정도입니다.”

구경회 연구위원은 아울러 투자의견도 덧붙였는데요… 은행 업종 평균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이순영 기자 lsymc00@nate.co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