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클로즈업]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집중취재 클로즈업]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 김도엽
  • 승인 2014.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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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도엽 기자]이 기사는 6월 19일 아시아경제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 영상 보기>

◆앵커> 요즘 국내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인데요. 오늘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에서는
의 핵심사업인 휴대전화 부문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님 보고서를 보면 삼성그룹 지배 구조 개편이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삼성그룹이 재편된다면 그룹을 이끌어가는 주요 사업, 계열사는 어떤 것들이 될까요?

연구원> 삼성전자가 그룹 내 주력 기업이며, 향후에도 그룹을 이끌어갈 계열사임은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건희 회장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그룹3세에 증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은 삼성 그룹에게는 유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룹 3세가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의 경우 상장을 준비 중이고, 향후 M&A나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성장성을 도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삼성에버랜드와
의 합병 시나리오도 언급하셨는데요.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상장을 향후 삼성전자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두 시나리오의 확률을 각각 어떻게 보시나요? 또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고려해봤을 때 연구원님께서 예상하시는 삼성 그룹의 최종 시나리오는?

연구원>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은 건설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등 합병할 경우 시너지가 기대되며, 그룹의 3세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이 합병할 경우 그룹3세가 지배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 작업이 이뤄진 이후에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며, 그룹3세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 소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삼성그룹 개편에 관해 지주회사 전환, 중간금융지주 설립, 삼성전자 기업분할 등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은?

연구원> 삼성에버랜드와 그룹 총수일가는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있으나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와 그룹총수일가는 그룹 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약한 상황입니다. 만약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계열사가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이러한 중간금융지주회사가 일반기업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다면 삼성전자는 굳이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지주회사법이나 보험업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금융지주회사나 금융회사의 일반기업에 대한 소유권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삼성전자가 소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가 만약 지주회사 전환을 하게 되었을 때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회사의 가치가 극대화되어야 하며, 이 경우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가치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는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 중 일부를 매각해야 하고 그러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삼성그룹의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연구원> 현재 진행 중인 보험업법 개정이 이뤄져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평가를 하게 되고, 일부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게 될 경우 삼성그룹 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크게 위축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삼성전자가 소유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삼성전자가 만약 지주회사 전환을 하게 되었을 때 총수일가가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회사의 가치가 극대화되어야 하며, 이 경우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가치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는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상장 및 지배구조 개편이 삼성그룹주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연구원> 일단 올해 하반기에 삼성SDS가 상장을 준비 중이고, 삼성에버랜드는 내년 1분기까지 상장을 할 것입니다. 삼성SDS의 주요 주주로는 삼성전자 (약 23%), 삼성물산 (약 17%) 등이 있고, 삼성에버랜드의 주요 주주로는
17%,
합병법인 8%,
4%, 삼성물산 1.4%,
5% 등이 있으며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가 증가할수록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밖에 그룹3세가 지분을 늘려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경우 증여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재편된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투자자들이 눈 여겨봐야 할 수혜주, 업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연구원> 본업 실적이 양호하고,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17%나 소유하고 있는 KCC가 단기적으로 가장 유망해보이고, 중기적으로 주주에 대한 배당증가나 자사주매입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가 유망해보입니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가치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삼성생명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삼성생명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보이며, 삼성생명이
나 증권에 대한 지분매입이 필요해보이기 때문에 이들 금융 자회사도 수혜주로 볼 수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 kdy@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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